사회학 정체성위기극복시도

입력 1997-06-24 14:23:00

인간의 사회적 공동생활을 연구하는 학문인 사회학의 한계와 정체성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사회학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시도되고있다.

특히 일부 사회학자들은 기존의 사회학적 인식론이 근대 경험주의와 합리주의적 사고가 결합된실증과학적 인식에 근거, 학문적 한계를 벗어나기위한 동양사상·환경·여가·정보·기술등 신분야를 사회학에 도입하려는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다.

19세기 전반 콩트, 스펜서등에 의해 독립화된 학문으로 정착된 사회학은 신문방송학·문화인류학·사회복지학등 일부 분야가 독립 영역으로 개별화되고있는데다 학문자체가 갖는 모호성으로 인해 사회학자들간 '사회학의 위기'가 고조되기도 했다.

지난 13일과 14일 영남대인문관에서 한국사회학회 주최로 열린 '97 전기사회학대회'에서도 사회학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방안들이 다양하게 논의됐다.

특히 이날 학술대회에는 '생명복제기술에 대한 사회학적 성찰' '환경사회학의 전망' '여가, 삶의질'등 그간 사회학에서 다루지 않았던 신분야가 새로 선을 보이기도했다.

또 동양사상과 사회학을 접목하는 논의들이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있다. 이영찬 계명대교수는 "현대 사회학이 과학화, 실증화를 강조한 나머지 사회학을 방법지상주의에 머물게 했다"고 지적하고 "새로운 한국 사회학의 모색은 동양사상에서 상상력의 소재와 에너지를 얻어와야 할 것"이라주장했다.

한국사회학회 한남제회장(경북대)은 "최근 사회학은 이론적 한계를 극복하고 실용성위주로 나아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사회학의 위기타파를 위해 새로운 연구분과신설, 커리큘럼조정등 다양한 노력들이 전개되고있다"고 설명했다.

〈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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