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들에게 조기진단만 되면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암을 들라면 위암, 자궁암 등과 함께 반드시 대장암을 꼽는다.
암이 대장내에 있는 1, 2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율이 75%% 이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이 임파선을 따라 다른 장기로까지 전이된 3, 4기가 되면 생존율은 뚝 떨어진다.
문제는 변비나 설사같은 배변습관의 변화나 직장출혈, 복부 불쾌감, 빈혈, 피로감 등으로 환자 자신이 '뭔가 이상하다'고 느낄 때쯤이면 이미 암은 상당부분까지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심각한 상태가 되기전까지 아무런 증세도 나타나지 않는 암의 특성이 드러나는 부분이다.어떤 이들은 이런 증상마저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신경성 대장염, 치질 등으로 생각하고 치료시기를 놓친다. 체중감소나 식욕감퇴 등의 증상까지 나타나 병원을 찾았을 때는 대장암 3, 4기가 보통이다.
때문에 전문의들은 40~50대가 되면 아무런 증세가 없더라도 매년 정기적으로 대장암검사를 받아보라고 권하고 있다. 출혈이나 배변습관의 변화가 2주이상 계속될 때는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궤양성 대장염, 가족성 대장용종증이나 대장암을 앓은 가족이 있는 사람은 대장암에 걸릴위험이 특히 높으므로 40대가 되기전부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암과 혼동되기 쉬운 치질 등 대장항문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진단하고 투약할것이 아니라 병원에서 체계적인 검사를 받아보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로는 수지직장검사와 내시경검사(에스상 결장경검사 또는대장경검사), 대장바륨조영술 등이 있다.
수지직장검사는 전문의가 직장에 손을 넣어 암여부를 판별하는 방법.
경북대병원 전수한교수(일반외과)는 "환자가 항문에 손을 넣어 자가진단을 할 경우 항문부에 손상을 줄 수 있는데다 정확한 해부학적 지식이 없어 암이 아닌데도 암으로 오인하고 혼자 고민에빠질 수 있으므로 자가진단은 금물"이라고 충고한다.
내시경검사는 위 내시경검사를 항문에 적용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며 대장바륨조영술은 조영제를 복용한 후 촬영, 대장암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법이다.
검사과정에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아무런 증상없이 시작되는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 치료할 수 있는 점을 명심한다면 검사를 거부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미국암협회의 경우 아무런 증상이 없는 일반인은 40세 이후부터 수지직장검사를, 50세 이후부터는 내시경 검사 등을 매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복부단층촬영이나 초음파검사 등은 간전이가 의심된다든지,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등제한된 경우에 사용된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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