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1백여년전 신라의 한 현(縣)에 불과했던 대구가 당시 이 고을을 지배했던 다른 곳을 제치고우리나라의 3대 도시로까지 끊임없이 성장해온 배경은 무엇일까?
혹자는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 기름진 달구벌의 높은 생산성, 영남의 한 가운데라는 지리적 이점,어느 도시보다 부지런한 시민들의 근면성을 예로 든다.
그러나 그것 뿐일까?
나는 분명히 그런 드러난 것과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 비밀을 제일여중 운동장 한 귀퉁이에 있는 석조 거북상(龜像)에서 찾고자 한다.
학교가 자리한 일대는 옛 선조들이 달맞이를 즐겨 해서 월견산(月見山)이라고도 했고, 시계가 널리 보급되지 아니하였던 시절, 점심시간을 알리는 사이렌을 불었다해 오포산(午砲山)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이는 편의상 불러온 이름일 뿐 '신증동국여지승람', '경상도지리지', '대구읍지'등 고문서에는 분명히 '연귀산(連龜山)'이라했다.
'대구부 남쪽 3리에 있는데 진산(鎭山)이다. 읍을 창설할때 돌거북을 만들어 산등성이에 남으로머리를 두고, 북으로 꼬리를 두게 묻어서 지맥(地脈)을 통하게 한 까닭에 연귀라 한다'는 것이다.이러한 기록을 살펴보면 지금은 뭉개져 원형을 잃었다해도 선조들이 달구벌에 삶의 터전을 일굴때, 자손만대 복락을 누릴곳을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상서로운 거북을 묻어 끊어진 맥을 잇게했다하니 후대사람들까지 생각한 선조들의 깊은 뜻에 머리가 절로 숙여진다.
이 돌거북이 바로 달구벌의 수호신(守護神)이 아닌가 한다. 공교롭게도 대한제국이 대구지방의 지적을 측량하기 위해 이곳을 기점으로 했다는 기록까지 있으니 돌거북의 안치(安置)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이라도 해주는것 같다.
서울이 해태를, 강원도가 반달곰을 각기 그 고장 상징물로 정했듯이 우리는 거북을 상징물로 했으면 한다.
〈대구시임업시험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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