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지원 외과기피-정신과·피부과 인기

입력 1997-01-15 00:00:00

전문의가 되려는 신참의사들이 외과처럼 '힘들고 위험한' 과목은 기피하고 정신과와 같이 '편하고 안전한' 전공을 택하는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15일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2월중 전공과목학회별로 실시된 97년도 전공의 시험현황을 집계한 결과 정신과의 경우 1백38명 정원보다 49.3%%나 많은 2백6명이 응시했으며 모집인원 82명인 피부과도 응시자가 1백16명으로 정원을 41.5%% 초과했다.

또 안과(41%%초과) 재활의학과(32.2%%〃), 정형외과(29.5%%〃), 이비인후과(26.9%%〃), 내과(23.7%%〃), 성형외과(21.9%%〃), 진단방사선과(17.8%%〃), 핵의학과(7.1%%〃) 등도 응시인원이 정원보다 많았다.

그러나 치료방사선과의 경우 34명 모집에 35.3%%인 12명만 응시했으며, 결핵과와 해부병리과도정원대비 응시자 비율이 각각 40%% 및 47.5%%로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밖에 예방의학과(52.1%%), 산업의학과(52.2%%), 흉부외과(57.6%%), 가정의학과(58.9%%), 마취과(59.9%%), 응급의학과(61.5%%), 임상병리과(66.7%%), 일반외과(68.2%%)등도 응시자가 모집인원에 크게 미달됐다.

이처럼 응시자수가 원천적으로 적어 치료방사선과, 결핵과, 일반외과 등 10여개과목의 모집정원대비 합격자 비율, 즉 충원율이 35~65%%에 지나지 않았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정신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에 지원자가 몰리는 것은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자와 수입이 많아 개업이 손쉬운데다 수술에 따른 스트레스나 의료사고 위험은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의사의 꽃'으로 불리며 한때 모든 의사들이 선망했던 일반외과를 비롯해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등의 지원자가 적은 것은 생활이 불규칙하고 수술에 따른 스트레스와 의료사고 위험은 많은반면 수입은 신통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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