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응급처치 이렇게-찬물로 10분이상 식혀야

입력 1997-01-11 14:11:00

가스·전기난로 등 난방기구의 사용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이에따라 부주의로 인한 화상사고의 위험 역시 커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잠시 한눈을 팔아도 장난을 치다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들을 당황하게만든다. 하지만 사고가 일어나도 올바른 응급조치를 하면 치료가 쉬워지는 것은 물론 흉터 등 이차적인 고통도 줄일 수 있다.

치료의 첫걸음은 화상원인을 제거하는 것. 화상부위를 흐르는 물이나 양동이 등에 담긴 깨끗하고찬물에 10분 이상 담가차게 식히면 된다. 상처가 너무 넓을 때는 청결한 수건 등을 얼음물에 적셔 사용한다.

옷을 입었다면 옷을 벗기기전 찬물을 먼저 끼얹어 줘야 한다. 옷에 남은 열기가 상처를 더욱 깊게 하기 때문이다. 뜨거운 기름이나 화학물질에 젖은 옷이 상처에서 떨어지지 않으면 주위를 가위로 도려내고 천은 그대로 붙여 둔다.

이때 된장, 간장을 상처에 바르면 세균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물집이 생길 경우 터뜨리는 것도 금물. 상처가 식었다 싶으면 마른 거즈나 보풀이 일지 않는 깨끗한 천으로 상처를 덮는다. 탈지면이나 반창고는 화상부위에 달라붙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몸이 부을 수도 있으므로 화상을 입은 팔, 다리는 높이 올리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는 반지, 시계 등은 미리 빼놓아야 한다.

화상중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따끔하게 아픈 1도 화상정도는 그냥 놔둬도 2~3일이면 낫지만화상부위가 넓으면 위험하므로 병·의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심한 통증과 함께 물집이 생기는 2도화상이나 다리미, 난로 등에 심하게 데어 오히려 통증이 없는 3도 화상의 경우는 상처가 작더라도 반드시 병·의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金嘉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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