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영국진출-배경과 효과

입력 1997-01-03 14:15:00

한국기업들의 영국진출은 먼저 유럽 단일시장을 꾀하며 걸핏하면 덤핑판정으로 우리의 수출전선에 비상을 걸던 유럽의 고관세장벽을 넘을수 있다는데서 성과를 들수 있다. 또 지리적으로 지구반대쪽인 유럽시장으로의 물류비용을 줄일수 있어 경쟁력을 높일수 있게 됐다.여기다 영국의 값싼 노동력이 공장부지의 싼값공급과 영국정부의 적극유치 전략과 함께 우리나라기업들의 영국진출을 더욱 수월하게 만들고있다. 땅값이 싸며 근로자의 임금도 한국의 80%%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특히 생산직근로자의 임금은 우리나라의 50%%수준이라고 이들은 말한다. 여기다 각종 간접비용도 거의 없다는 것이다.

LG의 이번 투자규모는 한국기업의 해외진출 투자사상 최대규모이며 유럽지역에 대한 외국기업의투자규모면에서도 단연 최대. 영국으로서는 실업자를 줄임으로써 그 실업수당을 보조금으로 전환하고도 실업자들에 대한 각종 지원이나 사회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자본의 유치가 필연적이다.

웨일즈뿐 아니라 전 영국이 최근들면서 늘어나는 실업자와 이에따른 실업 수당, 노인및 아동양육비등으로 사회보장제도자체가 기금문제로 휘청거릴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웨일즈는 전통적으로노동당이 강세를 보여올만큼 잉글랜드 독주에 불만을 가져왔고 이제 뒤늦게 현실을 타파하려 전체가 나서고있다. 따라서 6천1백명이라는 대규모 고용창출이 이곳 영국의 최대 관심사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카티프(영국)서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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