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신부보다 허리 더 휜다"
신랑은 2천7백47만원, 신부는 1천8백52만원의 결혼비용(94년 기준)을 지출했으며 신랑신부의 결혼비용이 과다해지는 것은 급상승한 주택비와 이에 상응하는 신혼살림및 가족예단에 대한 기대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대 김득성교수(가정관리학)는 6일 대구은행에서 대구여협이 마련한 건전한 가정을 위한 결혼문화 행사에서 발표할 논문 혼수의 사회적 의미 및 문제점과 개선방향 에 대해 이렇게 주장했다.
이는 혼수가 신부측에 불리한 과중부담이라는 사회 통념은 신랑의 직업적 위세가 높은 특정집단에만 통용되며, 일반인들의 경우 신랑이 지불하는 혼수총액이 신부측보다 6대4로 훨씬 높음을 보여준 것이다.
부산시내 결혼 5년미만인 8백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신부의 예단에 대해 대체로 만족했으며 혼수가 적어서 가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2~5%%에 불과했다.
혼수비용에서 신랑이 신부보다 더 지출하는 항목은 신혼여행비, 배우자 예물및 주택비이며 신부가 더 지출하는 항목은 가족예물 기타비용및 신혼살림비이다. 신랑의 주 지출항목은 주택비로 신랑혼수의 총61.3%%를 차지하며 신부의 주 지출항목은 신혼살림비로 신부혼수의 총32.2%%에 해당된다. 혼수규모는 부모의 경제력이 있을수록, 신랑및 신부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커진다.주택마련으로 규모가 커진 신랑의 혼수에 맞추느라 과거 시집에 들어가던 시기보다 신부의 혼수가 커지며 특히 혼수가 일종의 재산상속적 기능도 겸하기 때문에 그 액수가 증가하는 것 이라는김교수는 양가에서 마련할 수 있는 혼수 총액을 미리 제시하여 그 범위내에서 세부비용 예산을세우고 주택은 부부공동명의로 등기하고 양가 경제력에 차이가 있을 경우 여유가 있는 쪽에서 부담해야한다고 말한다.
이날 김정옥교수(효성가톨릭대)는 결혼에 대한 기대와 그 태도 라는 기조강연에서 20대 남녀 대학생 3백97명, 부모 1백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부모세대는 결혼에서 건강하고 행복한자녀를, 자녀세대는 사랑과 애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부모세대들이 자녀를 관심대상으로 한데 반해 자녀세대들은 배우자와의 관계를 더 중시하기때문이다.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자녀세대들이 부모세대에 비해 더 허용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자신의 아내에 대해서는 비허용적인 이중규범을 나타냈다.
또 남성들은 아내의 직업이 자신들의 직업생활 또는 정규적인 일상사에 방해받지 않는 한 수용하는 신전통주의적 태도를 취했다.
결혼생활중 여성은 자신의 감정보다 남편의 사랑감정에 의존, 사랑하는 것보다 사랑받기를 원했다. 이날 실용예복 발표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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