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다움무용단 안무가김용철씨

입력 1996-10-25 14:09:00

설화나 전래동화와 같은 단순한 이야기를 통해 그 속에 투영된 현대인의 심리나 감성을 밀착된 몸짓 언어로 표현해내는데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25일 서울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개막되는 제18회 서울국제무용제에 한국창작무용 우화Ⅳ-장끼 를 경연무대에 올리는 다움무용단의 안무가 김용철(金龍喆 31)씨. 중견안무가들이 버티고 있는 이번 무용제 10개 경연참가 무용단중에서 비록 신예지만 역량을 인정받아 7백50만원의 창작지원금과 함께 춤의 영역을 넓혀가려는 의욕적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무용제로서는 가장 큰 규모인 이번 무용제에 안무가로 첫 참가하는 그는 무대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그동안 닦아온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주겠다 고 말했다. 참가작품 우화Ⅳ-장끼 는 94년부터 선보여온 가마솥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우렁각시이야기 등 우리 귀에 익은 설화를 바탕으로 춤사위로 표현한 우화연작 네번째 작품. 계명대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젊은 춤꾼들이 모인 다움무용단이 함께 무대를 만들며 12월쯤 대구에서도 공연할계획이다. 계명대와 세종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5년동안 서울시립무용단단원으로 활동하며 무용수로서 착실하게 기본기를 닦아온 그는 92년 안무에 입문했다. 지금까지 20여편의 작품 안무를 맡으며 신인안무가발표회,대구무용제안무상 수상등 남성안무가가 희귀한 국내무용계 현실에서도 안무가로서 괄목할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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