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중 이미 자금확보에 홍역 치러"
업계의 추석자금 확보패턴이 달라지고있다. 예전같으면 대목이 가까워질수록 금리가 치솟아 중소기업들이 자금확보에 홍역을 치르던 것이 일반적 양상. 그러나 금년 추석은 자금확보전쟁 1라운드가 이미 8월중에 치러져 단대목이 가까워질수록 금리가 안정되는 경향을 나타내고있다.일정규모이상 기업들은 이미 필요자금을 어느정도 확보, 한차례 태풍이 지나갔다는 것이 금융전문가들의 일반적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분석이 반드시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수출부진, 재고누적등 최악의불황에 시달리는 대다수 지역 영세기업들은 아직 자금을 확보못해 사채시장을 기웃거리는등 곤욕을 치르고있다. 제도권 금융활용이 어려운 영세업체들이 찾는 사채시장 금리는 할인율이 최고 월4~5푼까지 치솟고있다.
1년치 자금계획을 연초에 세우는 대기업들이 지난7월부터 자금확보에 나서자 이같은 움직임이 중소기업에 연쇄적으로 파급돼 시중금리가 급등했다. 이들 기업이 조기자금확보에 나선것은 증시침체등으로 직접금융조달이 어려워지자 은행대출, CP등 간접금융으로 자금조달방식을 일시 전환한때문. 추석을 달포앞둔 지난8월초순 당좌대월금리는 2~3개월전의 12%에서 17~18%%로 뛰어올랐으며 8월하순에는 21%%까지 치솟기도 했다. 또 콜금리도 같은 수준으로 올랐으며 실세금리의 기준지표인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도 지난4월 10%%대에서 8월중하순 12.5%%대로 올랐다.금리가 오른것은 자금수요가 그만큼 많았다는 것. 금리급등에 위기감을 느낀 업체들이 앞다투어자금확보에 나서 가수요현상마저 나타났다. 이같은 추석자금 확보전쟁이 치러진 흔적은 은행권대출실적에서 극명히 나타난다.
8월중 대구은행의 대출은 전달보다 1천5백68억원이 늘어났다. 평소의 증가분 7백억~8백억원의 2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또 대동은행도 대출규모가 평소보다 2백억원이상 늘어난 1천2백억원규모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총 8백억원규모인 대구은행 추석특별자금도 지난주까지 64%%의 소진율을기록, 전년보다 10~20%%포인트 조기소진되는 양상을 나타내고있다.
이같이 자금확보전쟁이 한차례 치러진 뒤인 지난주부터는 장단기 금리가 하락안정세를 보이고있다.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12%%선으로 떨어졌으며 지난달 중순 16%%에 육박했던 CD수익률도 14%%선으로 내렸다. 콜과 당좌대월금리도 안정세를 보이고있다.
한국은행은 금년 추석자금 대책을 위해 추석전 10일부터 추석까지 M2(총통화량)를 전년보다 1조2천4백억원 많은 5조원정도 늘려 운용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있다. 또 정부는 최근 중소기업 자금난을 덜기위해 내년상반기까지 국내은행이 해외에서 발행한 DR(주식예탁증서)자금 1조원을 이달부터 대동등 4개 중소기업전담은행과 대구등 10개지방은행을 통해 방출키로 결정했다. 대구지역에는 대구은행에 6백억원, 대동은행에 7백억원이 배정됐다. 외화로 조달된 자금을 원화로 지원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당국이 금리안정에 통화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있는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추석전까지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현상은 없을것으로 전망된다.실제 2금융권에는 여유자금이 상당폭 남아있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ㄱ종금의 경우 단기금리가급등할때 확보한 자금이 1백억원정도 남아있으며 ㄱ상호신용금고도 2백억~3백억원정도의 자금이확보돼있다.
그러나 문제는 담보력부족, 신용부실등으로 제도권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영세기업들. 이들이 찾는 사채시장에서는 할인율이 상장기업어음은 2부5리, A급기업은 3부, B~C급은 3부5리까지 높아졌으며 일부에서는 4~5부선에서 할인되는 경우도 있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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