每日春秋

입력 1996-09-04 14:24:00

언제부터인가 우리들 주위에 사치와 낭비 풍조가 만연 하고 있는 느낌이다.한번 잃어버린 물건을 어린학생들은 창피스럽다고 찾지 않고 돈이면 무엇이든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사회와 일부 부모들이 부추기고 있다.일부 부유층은 외제 물품을 사기 위해, 면세 물품을 사기 위하여 일부러 할일없이 외국에 나간다는 말은 우리들에게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다.서구 유럽이나 동남아를 다녀보아도 가지고 와야 할 정도의 시선을 끄는 물건은 몇개가 되지 않을 정도다. 국산품도 품질관리만 잘만 하면 외국산 못지 않다는 사실을 느끼고 체험 할 수 있었다.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몸에 느낄 정도의 바람은 우리들 몸에 와 닿는다. 찌는듯한 여름더위에 시달려왔던 우리들에게 가을이란 바람은 희망을 안겨 줄 수도 있다. 그러나 가난과 삶에 지친 이들에게 겨울은 암담함과 고난을 상징한다. 그래서 우리 수행자들은 내의 한벌과발우 한벌 그리고 가사 한벌로 만족 하며 삶을 즐기기도 하고 또한 그렇게 수행정진 하기도 한다. 그 정신은 곧 무소유와 무애의 근본 원칙이 아닐까 싶다.가난을 당하여 보지 않은자는 배고픔을 모르며 병들어 허덕여 보지 않은자는병든자들의 아픔을 모른다. 자기자신을 버릴줄 아는 자와 무소유의 정신을 철저히 이행하는자는 이세상을 다 가질 수 있으며 천하를 다 가질수 있다. 너무나도 평범한 이러한 부처님법을 세상 사람들은 왜 모를까?

〈통도사 종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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