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방학중 질환체크

입력 1996-08-15 00:00:00

"2학기 학업정진 다져야"

초등학생부터 고3에 이르기까지 요즘 학생들은 바쁘다. 학기중 몸이 아파도 학업에 큰 지장이 없을 경우 병원에 갈 시간이 없기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올 겨울부터 수험생활을 시작하는 중2, 고2를 비롯해 학생들의 건강을방학중에 점검해 두면 개학후 건강걱정 없이 공부에 열중할 수 있을 것이다.질환을 초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가 훨씬 쉬워지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치과질환

방학중 학생들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은 치과. 충치는 발생초기 통증이 거의없기때문에 당장 치아가 아프지 않더라도 방학때마다 점검을 받으면 치료받는고통, 비용, 시간을 모두 줄일 수 있다.

치열이 고르지 않은 청소년은 외관상 문제뿐 아니라 치아건강을 위해서라도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6~12세 정도에 시작하는 것이 좋은 교정치료는 1년여 가까이 이뤄지지만 치료초기 2~6개의 생니를 빼야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학업에 무리가 적은 방학중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전문의들은 충치예방을 위해 복합레진 이라는 물질을 어금니 씹는 면에 발라주는 치면열구전색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 12세 미만 학생들에게 이 치료법을시술하면 60~70%%의 충치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허리통증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해야하는 중.고등학생중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허리가 아파 자녀들이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해도 극심한 고통이 없을 경우척추수술등에 대한 두려움으로 선뜻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것이 현실.

그러나 환자가 어릴 경우 대부분 수술대신 약물요법, 물리치료, 매켄지운동요법등의 치료를 받게 된다.

허리관련 질환은 장기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초기에 발견,전문의로부터 건강한 허리관리 요령을 익혀 증상악화를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력점검

자녀들의 시력이 나빠진 경우 안경점에서 시력을 검사, 안경을 맞추는 경우가대부분이지만 방학을 이용해 전문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눈은 근시외에 사시, 약시, 백내장, 포도막염 등 다른 질환으로 인해 나빠지는 경우도 상당수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런 질환들로 인한 시력저하나 가성근시(모양체근의 긴장으로 시력이 일시 나빠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는 현상)를 단순 근시로판단, 치료없이 안경 도수만 올리면 도리어 시력을 버릴 위험도 있다.

근시를 교정하는 것으로 알려진 레이저수술은 보통 근시진행이 끝난 18세 이상에서 하는 것이 좋으므로 고등학교 졸업전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아도 좋을듯하다.

◇ 기타

이밖에 축농증, 편도선염, 비염 등 평소 앓고 있던 질환을 장기적으로 치료할수있다.

동산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대현교수는 여름방학중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수면, 운동으로 건강유지에 힘쓰는 한편 각종 질환의 치료외에 풍진(여학생만 해당), B형 간염 등 연령별로 필요한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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