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內紛 진화.舊態 재연"
국회정상화를 위한 15대 국회 개원협상이 타결국면에 접어들면서공조체제를 유지해온 국민회의 金大中,자민련 金鍾泌총재의 得失을 따지는 대차대조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월 4일 두 金총재의 회동으로 시작된 공조체제는 그동안 보라매 집회를비롯한 야권의 옥외집회와 국회 본회의장에서의 與野의원 격돌 再演등으로 구시대의 정치행태 라는 兩非論의 대상이 돼온 것이 사실이다.
신한국당측은 兩金이 차기대권전략에 급급, 국회를 장기파행쪽으로 몰고 갔다고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고, 그 어느쪽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정치권 전체를 향한 국민적 비판도 점증했다.
그러나 金大中 金鍾泌두사람이 당내외에서 영향력을 재확인하고 위상을 강화하는 소득을 얻은 측면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여러면에서 혈통 이 다른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공조라는 틀속에서 한목소리를내고 함께 움직였다는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 연대가 갖는 잠재력을 보여줬고 이는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모았다.
특히 여야수뇌부의 힘겨루기로 비쳐진 이번 국회파행을 통해 국민회의 金총재가 틀면 국회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기도 하다.
또 국민회의 金총재는 이번 파행의 장기화로 인해 4.11총선 부진에 따른 당내책임론의 대두를 사전에 봉쇄하는데 성공했고, 자민련 金총재는 소속의원의 이탈을 막고 충청권과 대구.경북지역으로 갈라진 당 내분을 조기에 진화할수 있
는 시간을 벌었다.
신한국당의 당선자 영입과 인위적 與大野小조성, 검.경 중립화등을 정치쟁점
으로 부각시켜 내년 대선때 對與공세에 이를 다시 쟁점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도 두 金총재입장에선 得이 되는 것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이번 국회파행으로 가장 많은 이득을 본 것으로 평가되는 JP는 이번 야권공조를 계기로 앞으로 정국운영에서 캐스팅 보트 로서의 영향력을 발휘해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金총재가 기회있을 때마다 국민회의와의 공조는 사안별로 할 것 이라고
강조하고 있는데서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는 국민회의와 공조하고 있지만 사안에 따라서는 신한국당과의 공조도 예상해볼수 있기 때 문이다.
반면 두 金총재의 失도 적지는 않다.
우선 두 金총재의 정국운영 방식으로 인해 舊시대 정치인 이라는 지적과 함께3金정치 청산 이라는 해묵은 구호를 되살아나게 했다. 법정 개원일을 어기고
국회를 파행시킴으로써 국정비판의 場 을 지연시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계복귀 이후 그동안의 강성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노력해온 金大中 총재로서는 특히 국회본회의장에서의 與野몸싸움 재현으로 구시대 정치행태를 버리지 못했다는 따가운 시선도 의식하지 않을수 없으며,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주장했던 검.경 중립화도 결국은 획득하지 못한 셈이 됐다.
총무협상 과정에서 간간이 드러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혈통차이 와 공조틈새 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는 콘크리트 공조 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 상대방을 더욱 필요로 하는 쪽은 자민련 보다 국민회의라고 볼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두 金총재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같은 숙제 들을 어떻게 풀고 언제까지 현재와 같은 공조체제를 유지해갈지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