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오른 무소속-어느당으로 갈까?

입력 1996-04-15 14:29:00

"당선자 16명 與,野모시기 경쟁"

지역주의의 벽을 뚫고 총선에서 당선된 무소속 16명이 4.11 이후 각 정당의의석늘리기 경쟁의 대상이다.

무소속당선자들은 과반수의석확보가 목표인 신한국당, TK를 JP세력권에 묶어두려는 자민련, 黨회생에 사활을 걸고 있는 민주당에 둘러싸여 있지만 정당행을쉽게 점칠 수 있는 당선자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11명을 영입해야 과반수에턱걸이하는 신한국당의 경우 현재로서는 11이라는 숫자가 상당히 크게 느껴질수 밖에 없다.

무소속 당선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각정당이 노리는 모시기 는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당선자의 절반(8명)을 차지한 대구경북지역의 당선자는 徐勳(대구동을)白承弘(대구서갑) 李海鳳(대구달서을) 許和平(포항북) 金一潤(경주갑) 林鎭出(경주을) 權正達(안동을) 朴是均(영주)씨 등이다.

옥중당선 許의원측은 유권자들이 신한국당의 역사바로세우기에 대해 냉정한심판을 내린 이상 신한국당에 되돌아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고 쐐기를 박았다.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徐의원측도 지금은 들어갈만한 정당이 없다 며기존 정당구도에 편입할 뜻이 없음을 강조했으며 다만 혹시 정계개편뒤라면…하고 새로운 정당 입당가능성을 열어두었다.

6.27 지방선거때와 마찬가지로 순수무소속임을 강조해온 李당선자는 무소속으로 남을 것을 유권자들에 약속한 이상 반드시 지킬 것 이라고 공언했으며 林당선자는 신한국당공천에서 탈락한 후 상경투쟁을 벌이는 등 거세게 반발한 점을감안하면 신한국당복귀는 가능성이 낮은 예측이다. 林씨는 정당행을 아직 고려해본 적이 없다 고 말했다.

5.6共인사로 분류되는 權전의원과 金전의원은 일단 현 정계구도하에서 입당은없을 것이라는 뜻을 비쳤으며 朴당선자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신한국당에서는 朴是均 金一潤 당선자등 3~4명을 유력한 영입선상에 올려놓고 있으며 자민련 역시 許和平, 權正達 당선자등 3~4명을 영입대상자로 분류하고 있다.

이밖에 경남에서 무소속당선된 鄭夢準(울산동) 金在千(진주갑) 黃性均(사천) 金容甲(밀양)씨 등은 지역정서를 감안, 신한국당에 기우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다만 金容甲前장관은 성향이 자민련쪽으로 분류되며 월드컵유치활동에 전념하고있는 鄭의원은 당분간 거취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 무소속으로 당선된 洪思德의원(서울강남갑)은 지역성을 배제한 새로운 정당에 뜻을 두고 있고 元裕哲당선자(평택갑)는 입당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한반면 朴宗雨당선자(김포)는 신한국당행이 점쳐지고 있다. 자민련 텃밭에서 유일하게 무소속깃발을 꽂은 金永俊당선자(제천.단양)는 일단 신한국당행을 부인했다.

〈金美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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