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전국구 분석

입력 1996-03-26 14:28:00

신한국당 전국구후보 고위순번은 당초예상대로 李會昌선대위의장, 李洪九고문,李萬燮전국회의장에게 돌아갔으나 하위순번은 당서열보다는 직능대표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국당의 姜三載선대본부장은 전국구후보선정기준으로 바른 역사의식과국가에 대한 소명감, 2천년대를 주도할 역량과 정치발전의 기여가능성을 우선으로고려했으며 지역과 세대별 직능별 대표성과 전문성, 공인으로서의 도덕성도 주요선정기준으로 작용했다 고 밝혔다.

姜본부장은 특히 전국구순번을 당서열순으로 이해하지 말아달라 고 특별주문해 직능대표성과 전문성을 우선시했음을 강조했다.

확실한 당선안정권으로 꼽히는 18번안에 든 주요인사중에는 민주계의 수장이라할 金命潤평통수석부의장(4번)이 우선 눈에 띄며 개혁적 여성계인사로 꼽히는權英子정무2장관(5번)이 베스트 5 안에 든 점도 이색적이다.

金悳 前안기부장(6번)은 문민정부초기에 안기부장을 재직했으며 申榮均예총회장(8번)은 문화계대표로 전국구에 진입했다. ROTC 1기 출신으로 2군사령관을지낸 朴世煥씨는 軍에서 사조직에 가담하지 않아 軍대표로 배려됐으며 全錫洪前전남지사(11번)와 吳陽順전북여성단체협의회장은 지역성을 배려한것으로 풀이된다.

당직자로는 金哲대변인, 黃祐呂선대의장비서실장, 尹源重대표비서실장, 康容植총선기획단장이 18번안에 들었으며 金映宣부대변인은 세대와 여성을 대표해16번에 배치됐고 崔秉烈前서울시장에게 지역구를 양보한 金贊鎭변호사는 19번에 안착했다.

우선 출신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을 상당히 배려한 점이 눈에 띈다. 전체46명중 대구경북이 8명(17.4%)를 차지했으며 당에서 주장하는 당선마지노선(21번)안에는 李萬燮前국회의장(3번), 權英子前정무2장관(5번), 金守漢한일친선협회장(6번), 金悳前안기부장(7번) 曺雄奎(12번)등 5명이 들어있다.

이와 반대로 부산출신인사는 20번안에 한명도 선정되지 않아 지역성을 탈피하겠다는 대통령과 당의 노력을 보여주려고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이밖에 후보 46명중 서울 4명, 부산경남 5명, 인천경기 6명, 광주전남 5명, 대전충남 3명, 강원 3명, 충북 5명, 전북 3명 등으로 비교적 고루 분포돼있다.

직능대표성인사로는 외교안보전문가로 金悳, 朴世煥씨등이 꼽히며 신세대층을대변하는 후보로는 최연소후보인 李燦振씨(31)와 金映宣 李京勳 楊昌順씨등이꼽힌다. 특히 曺雄奎교수는 학계대표로 거론되던 韓完相방송통신대학장등을 제치고 상위순번에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연령별로 후보자를 살펴보면 30대가 2명(6.5%) 40대가 12명(32.6%) 50대가 15명(39%) 60대이상이 10명(21.7%)으로 평균연령은 14대보다 2세정도 낮아진52.5세이다.

〈金美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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