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 압력 모택동 한국전 참가

입력 1995-09-25 00:00:00

[도쿄.박순국특파원]6.25당시 북한의 김일성은 전세가 불리해지자 소련군의 참전과 중국, 체코등공산제국에 의한 국제의용군 창설을 요청했고 이를거부하던 중국은 소련의강요와 대만문제등으로 파병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구소련공산당 비밀문서들을 인용, 24일 보도했다.산케이신문은 미국이 참전한 직후 김일성, 소련 스탈린, 중국 모택동간에오고 간 16통의 비밀문서들을 입수, 당시 모택동은 한국전 참전을 여러 이유로 일단 거부했으나 스탈린이 "대만도 얻을 수 없게 된다"고 경고하는등 국제정세를 이유로 강하게 파병을 재촉하여 의용군의 형태로 중국이 참전한 숨겨진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들 비밀문서에 의하면 북한 도발후 3주가 지난 시점에서 미공군의 폭격에 타격을 받은 김일성이 군대파병의 기대를 표명하자 당초에 모택동은 "북한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정규군은 3차대전의 가능성이있기 때문에 어렵고 의용군의 형태로는 가능하며 32만명의 병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었다.그러나 모는 참전을 재촉하는 소련의 암호전문을 받고 갑자기 태도를 바꿔첫째, 중국군의 전력이 미비돼있고 둘째, 미국과 공연히 충돌하면 소련도 전쟁에 말려들며 셋째, 국민의 불만이 커져간다는 등의 이유로 군대파병을 거부했다.

따라서 김일성은 게릴라전으로 나갈 결의를 하는 한편 미군등이 38선을 넘을 경우 "독자 저지는 불가능하다"며 소련군의 직접개입 또는 공산제국에 의한 국제의용군 창설을 필사적으로 호소했다.

이에 대해 스탈린은 50년10월1일자로 중국지도부에 "북한상황이 절망적으로 되고있다"는 긴급전보를 보내고 38선에 중국군 파견을 타진했다.이때 스탈린은 미국이 대규모전쟁을 치를 용의가 없다는 점, 대만을 얻기위해서는 일본의 군국주의가 부활하기 전에 명확한 시위행동으로 싸운다면지금이 좋다는 점등을 내세워 모를 설득, 한국전 참전이 이루어졌으나 이러한 이유 외에도중국은 소련으로부터의 수많은 무기원조를 기대한 때문이라고 이들 비밀문서는 밝히고 있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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