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발전은 기능과 이론이 상호보완돼야

입력 1995-04-14 08:00:00

"우리나라는 서구음악에 대한 역사적인 뿌리가 약합니다. 음악은 연주측면의 기능과 학문측면의 이론이 상호 보완돼야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튼튼한 이론정립이 요구됩니다"82년 '피아노음악'이후 9번째 저서(역서포함) '피아노 소나타'(경북대 출판부 펴냄)를 낸 피아니스트 김경임씨(경북대교수)는 "피아노는 보편적인 악기이며 소나타는 가장 널리 연주되는 곡형식이지만 음악사적으로 접근한 관계저서가 드물어 피아니스트로서 항상 아쉽게 생각해 왔다"고 밝혔다.고전주의 이전의 건반악기 소나타, 고전주의, 낭만주의, 20세기 피아노 소나타를 시대와 작곡가별로 나누어 형식구조와 음악적내용, 표현어법등 그 특징과 변천정도를 상술한 이 책은김교수가 지난해 미국 일리노이대에 객원교수로 있으면서 연구한 성과이기도 하다."소나타를 구성하는 악장사이의 대비와 균형이나 소나타 알레그로 형식에서 나타나는 정-반-합의 변증법적인 원리는 인간 실존의 본질적인 요소를 반영한다고 봅니다. 참고문헌으로소개된 1백50여권의 책은 피아노 전공자들에게 중요한 길잡이가 되리라고 믿습니다"서울대 영문과를 나와 텍사스여대 대학원, 오클라호마대 대학원에서 음악을 전공해 석·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음악양식 연구', '인간 그리고 피아노:피아노 사회사'등의 역서가 있으며, '피아노 음악사'와 역서 '베토벤이 말하는 베토벤 피아노 연주법'(윌리엄 뉴먼 저)을책으로 펴낼 계획이다.

〈정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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