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극 공연장 다양화 추세

입력 1995-01-14 08:00:00

지난해까지 대백프라자와 동아문화센터에 국한됐던 아동극 공연공간이 다양해지고 있다.올초 전용소극장 '아트홀 객석과 무대'를 개관한 극단 '객석과 무대'관계자는 '아트홀…'에서 16일~2월28일까지 '왕자와 거지'를 공연하는등 아동극을지속적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의 자연스포츠프라자 역시 지난 11일 막을 내린 안데르센인형극회 초청 어린이 뮤지컬 '늑대와 빨간모자'를 시작으로 아동극 초청공연을 계속할 예정이어서 새로운 아동극 공연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지난 90년을 전후로 양대 백화점을 중심으로 본격화됐던 아동극은 성인극에비해 수익성이 뛰어나 연극계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했었다. 그러나어린이가 직접 공연장을 찾기보다 부모가 쇼핑하는 동안 어린이들이 공연을보는 아동극의 특수성때문에 쇼핑센터에 공연장이 한정되어 있는 실정이다.올초부터 아동극을 시작한 공연장중 극단 '객석과 무대' 부설 아동극 전문극단 '신나라'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단체관람만을 접수하는 방향으로 극장운영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에따라 유치원을 중심으로 한 단체관람객을 겨냥, 관람시간조절이 가능하게 하고 60명이상 관람할 경우 버스를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자연스포츠프라자의 경우 주택가에 위치한데다 스포츠센터내에 다수의 어린이 스포츠회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관객동원조건은 시내중심가의 공연장에 뒤지지 않는 편.

자연스포츠프라자 정문갑차장은 "주변 주택가에 포스터를 붙인 것외에 별다른 홍보활동을 하지 않은데 비해 관객수는 놀라울 정도"라며 "미비점을 보완, 아동극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동극 공연공간의 확대에 대해 연극계 관계자들은 "공연공간의 다양화 측면에서 일단 환영해야 할 일"로 평가하면서도 "이같은 현상이 공연수준의 향상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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