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장벽등 없어 작년1백50억달러 유입

입력 1994-03-14 12:24:00

발틱 소국가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 러시아 돈이 몰려들고 있다. 발디스 비르카브스 라트비아총리는 최근 이를 시인하고 [우리나라는 전소연방의 스위스는 아니지만 세계재정센터로서의 스위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비르카브스 총리는 러시아, 벨로루시인들의 돈이 이곳에 집중되는 이유는 라트비아도 러시아 말을 사용하므로 언어장벽이 없기때문이며 지난해 지리노프스키가 선거에 승리하면서부터 러시아의 자금이 엄청나게 쏟아져 들어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라트니아 은행은 1억7천4백만달러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금년1월에는 8억6천8백만달러로 약5배의 예금증가를 보였다. 주리가 미대사관죠나단 베미스 경제전문가는 1년에 7억달러의 저축증가는 라트비아GDP(국내총생산)의 4분에 1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지적하고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불법적으로 유입된 액수는 약1백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지난 92년5월 라트비아의 새 화폐단위인 {라트}가 유통되면서부터 이 라트는경이스럽게 화폐의 강세를 보여왔다. 그간 러시아의 루블과 우크라이나 카르보바네츠가 계속 돈가치를 잃어가고 있을때에도 라트는 꾸준한 강세를 유지해지난해 1월 라트당 1.17달러가 금년 1월 비교, 라트당 1.70달러비율을 나타내 오자르스 케리스 라트비아 경제부장관은 [매달 달러당 2센트씩 오르고 있다]고 라트의 안정세를 자랑했다.북으로 에스토니아, 남으로는 리투아니아를 접하고 동으로 러시아와 맞대고있는 라트비아는 소연방당시인 지난 88년 최초의 자유선거로 현총리가 당시법률가 협회의 회장으로 선출된바 있다. 비르카브스 정부는 현재 농부들과자유상인들 연합의 제휴아래 구성돼 있으며 금년 예산은 농부들을 위해 적자예산을 계획했다.

그것은 농작물 생산의 감소에서 연유한다고 설명. 라트비아정부는 현명한 지도력으로 어려운 경제난을 극복, 발틱국중 안정세를 이루면서 현재 러시아의비밀예금고 구실을 하고 있으나 이러한 창구역할이 앞으로도 계속 될지는 아무도 예측할수 없다고 경제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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