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법 개정안및 경실련 중재안에 반발, 대구.경북지역 2천여개소 약국이22일부터 약국문을 닫은데 이어 24일부터 전국 약국이 무기한 휴업에 들어가기로 결정, 국민들이 또다시 큰 불편에 시달리게 춘다.6월하순 이후 3번째로 한의사.약사들의 업권다툼에서 시작된 한약분쟁으로인해 소비자들만 골병들고 있다.
대구.경북 약국들이 휴업에 돌입한 22일 대구시내 31개 임시의약품 판매소에는 6천5백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5백여만원어치의 구급용 의약품을 구입해 갔다.
이는 평소 시내 1천2백여 약국의 하루 매출액(대구시추계)인 4억5천여만원의1%정도에 불과하지만 6천여명의 시민이 의약품 구입에 나선 것은 약국 휴업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이 극심함을 시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휴업첫날인 22일, 가정용 비상구급약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많은 시민들이셔터문이 굳게 닫힌 약국앞을 지나며 분노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가족들의 비상의약품을 구하기 위해 각 구보건소가 설치한 24곳의 비상의약품 임시판매소에 몰려온 시민들은 20-30종의 의약품밖에 갖춰지지 않아 원하는 약품을 얻지못해 애를 태웠다.
일부 의약품판매소에서는 감기약등 일부 약품이 동나 보건소 직원들이 의약품 공급업소를 돌며 비상의약품을 추가 마련키도 했다.
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불안심리를 반영하듯 하루치 이상의의약품을 요구하는 일이 많아 최대판매량을 3-4개로 제한키도 했다.이날 하루동안 의약품 임시판매소를 이용한 시민은 동구 1천3백50명등 모두6천4백38명이나 됐으며 보건소에 진료를 요청한 시민들도 9백19명으로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 북구에서는 22명의 감기환자가 진료시간을 비상연장한 병의원을 한밤중에 찾기도 했다.
일부 보건소에 설치된 임시판매소에는 문을 닫을 시간인 밤10시이후에도 비상용 의약품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남구보건소는 23일 새벽2시까지 연장근무했다.
보건소 한관계자는 "밤늦게 택시를 타고 찾아오기도 해 차마 문을 닫을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낮 대구동성로 대구백화점앞 임시판매소를 찾은 가정주부 김영숙씨(38)는 "다섯살난 아들이 갑자기 열이 났는데도 동네 약국이 모두 문을 닫아 임시판매소를 수소문해 찾아왔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판매소를 동네마다 설치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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