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강작업 공정률 약 80%…이르면 11월 말, 늦어도 12월 초 통행 재개
신천좌안 하단도로 6개월째 통제…이설 후 내년 9월 개통 예정
지난 5월 낙석사고로 보행자가 숨진 대구 남구 용두낙조 지하차도의 통행이 이르면 이달 말 재개될 예정이다. 사고가 발생한 지하차도 인근에 설치 중인 피암터널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다만 인접한 신천좌안 하단도로는 내년 9월 이후에나 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주변 교통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3일 대구 남구에 따르면 봉덕동 용두낙조 지하차도 인근 피암터널 설치 공사의 공정률은 약 80%다. 주요 구조물 설치는 완료됐으며, 남은 공정을 마무리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12월 초 통행을 재개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사고 이후 민간전문가 등과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위험수목과 뜬돌 제거, 낙석방지망 설치 등 응급조치를 진행했다. 그러나 급경사지와 도로가 맞붙어 있어 기존 낙석방지시설만으로는 안전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피암터널 설치를 결정했다.
피암터널은 도로 위를 구조물로 덮어 경사면에서 떨어지는 암석이 차량이나 보행자를 덮치는 것을 막는 시설이다.
사고 현장과 인접한 신천좌안 하단도로도 낙석 위험으로 지난 5월 26일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된 상태다. 두산교에서 상동교 방향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6개월째 막히면서 차량들이 주변 도로로 우회하는 등 교통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
대구시가 실시한 교통조사에 따르면 시간당 교통량은 2021년 1천27대에서 올해 5월 2천7대로 약 2배 늘었고, 교차로 지체시간도 차량당 87.5초에서 272.6초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구시는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파동IC에서 상동교 방향 신호시간을 기존 100초에서 110초로 늘리는 등 신호체계를 조정했다.
통행 재개를 위한 정비사업도 추진 중이다. 대구시는 총 17억5천만원을 투입해 신천좌안 하단도로 412m 구간을 기존 절개지에서 신천 방향으로 약 3m 이설하고 낙석방지책 등 안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7~9월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친 데 이어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12월 말까지 예정됐던 설계를 12월 초 마무리하고, 내년 초로 계획했던 착공 시점도 올해 12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내년 8월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주민 불편이 많은 만큼 공사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8일 오전 10시 47분쯤 대구 남구 봉덕동 용두낙조 지하차도 인근 경사면에서 약 1t 규모의 암석이 무너져 내렸다. 당시 신천 둔치와 연결된 통행로를 걷던 50대 남성이 암석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해당 경사면에는 낙석방지망 등 안전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