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내년 코스피 최대 9,300"…5,500대 급락장서 강세 전망

입력 2026-10-22 19: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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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2027년 주식전망' 보고서서 목표 8,500·밴드 6,000~9,300 제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한 22일, 한화투자증권이 내년 코스피 지수가 최대 9,3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2027년 주식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목표 지수를 8,500으로, 예상 등락 범위를 6,000~9,300으로 제시했다. 목표치 8,500에 도달하려면 22일 종가보다 53.6% 올라야 하고, 전망 범위 상단인 9,300까지는 68.1% 상승이 필요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1.89포인트(3.52%) 내린 5,533.7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82.92포인트(3.29%) 오른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더 밀려났다. 코스닥도 28.66포인트(3.62%) 내린 764.10으로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3,802억원, 외국인이 61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4,621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03%, 5.49%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22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점(9,114.55)을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하루 새 7%대 하락하며 5,500선까지 밀렸고, 8일과 비교하면 약 16% 하락한 수준이다.

하 연구원은 주가와 기업 실적 사이의 괴리를 강세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현재 코스피 수준을 고려하면 시장이 주가에 반영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약 11%로 분석됐다. 반면 코스피의 향후 12개월 예상 ROE는 25.5%로 사상 최고 수준인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이달 16일 기준 1.08배에 그쳤다.

2005년 이후 시장이 주가에 반영한 ROE가 실제 ROE보다 낮았던 구간에서 코스피의 1년 뒤 평균 수익률은 28%였고, 지수가 상승한 경우는 84%에 달했다.

하 연구원은 "이익 눈높이는 그대로인데 가격만 먼저 무너졌다"며 "연말 장기공급계약(LTA), 2027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협상으로 메모리 리레이팅이 시작될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상승의 대부분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밴드 하단인 6,000 아래에서는 매수로 대응하라"고 권고했다.

분기별 목표 지수는 올 4분기 7,600, 내년 1분기 7,700으로 제시했다. 이후 2분기 7,550으로 일시 조정받은 뒤 3분기 7,900, 4분기 8,500으로 상승하는 경로를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4.25%로 인상한 뒤 내년 말까지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내년 1분기 1,350원에서 4분기 1,27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봤다.

업종별 전략도 제시했다. 내년 증시는 상반기와 하반기의 주도 업종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협상과 기업 실적 개선이 주가 재평가를 이끌고, 내년 2분기부터는 금리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원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상승 업종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유지되더라도 인공지능(AI) 산업의 투자 부담과 고금리, 수급 불안 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주가 회복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