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세계유산축전 안동]안동 세계유산, 보존 넘어 미래가치 창출 모색

입력 2026-10-13 16: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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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세계유산을 활용한 미래가치 확보 방안' 학술대회 개최
서체마을·사마르칸트 사례 공유, 국제교류·관광 확대 방안 논의
하회마을 주민 삶·전통문화 지속 강조, 유형·무형유산 연계 필요

'2026세계유산축전 안동'이 열리고 있는 안동 하회마을에서 12일 '세계유산을 활용한 미래가치 확보 방안'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세계유산축전 조직위원회 제공
'2026세계유산축전 안동'이 열리고 있는 안동 하회마을에서 12일 '세계유산을 활용한 미래가치 확보 방안'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세계유산축전 조직위원회 제공

안동의 세계유산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제교류와 고품격 문화관광을 통해 새로운 지역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세계유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문화유산 자체의 보존뿐 아니라 주민의 삶과 전통문화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

'2026세계유산축전 안동' 학술대회가 지난 12일 안동 하회마을에서 '세계유산을 활용한 미래가치 확보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문화유산 전문가 등이 참여해 해외 사례를 공유하고, 안동의 세계유산을 활용한 문화관광과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중국 류보산 연구원은 황산과 휘주 지역의 전통마을인 서체마을을 중심으로 문화유산의 보존·활용 경험을 소개했다.

1990년대부터 휘주 지역의 전통문화와 기록자료를 발굴·연구해 온 류 연구원은 지역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지키면서 문화유산의 가치를 확장한 사례를 설명했다. 중국의 지역학인 휘학과 안동학 사이의 학술교류를 확대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우즈베키스탄 관광연구소의 테무르 미르자예프 소장은 실크로드의 대표적인 문화도시인 사마르칸트 사례를 통해 문화유산을 활용한 프리미엄 관광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문화유산이 수준 높은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관광자원이 될 수 있으며, 관광 역시 문화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미르자예프 소장은 안동의 문화유산 현장을 둘러본 경험을 바탕으로 사마르칸트와 안동 간 교류도 제안했다. 문화관광 정보를 공유하고 인력을 교류하는 한편, 정례적인 학술연구와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두 도시의 문화관광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유형유산과 무형유산의 연계 필요성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박원모 실장은 하회마을을 중심으로 세계유산의 가치를 확대하기 위한 무형유산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건축물과 마을 공간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고 미래세대에 이어가기 위해서는 그 안에서 전승되는 생활문화와 공동체의 지식, 의례와 예술 등이 함께 살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는 하회마을 주민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정책적 지원 요구를 직접 제기했다.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기존 지원정책을 보완하고 주민의 안정적인 생활과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통문화가 주민의 삶 속에서 이어질 수 있어야 세계유산의 가치를 지키면서 새로운 활용 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취지다.

토론에 참여한 이치헌 안동시 부시장은 사마르칸트와 안동의 문화교류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서체마을의 주민 지원과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정책 운영체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으며, 하회마을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활용을 위한 행정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세계유산의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한 세 가지 방향이 제시됐다. 해외 문화도시·전통마을과의 교류 확대, 유형유산과 무형유산의 연계, 주민의 삶과 공동체를 고려한 지속가능한 보존·활용이다.

세계유산축전 관계자는 "안동의 고유한 문화적 가치를 관광의 질적 성장으로 연결하고, 그 혜택이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2026세계유산축전 안동'이 열리고 있는 안동 하회마을에서 12일 '세계유산을 활용한 미래가치 확보 방안'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세계유산축전 조직위원회 제공
'2026세계유산축전 안동'이 열리고 있는 안동 하회마을에서 12일 '세계유산을 활용한 미래가치 확보 방안'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세계유산축전 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