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보물 등 유물 80여 점 전시…12월 13일까지
조선시대 선비들은 정원에 자연을 들이고 식물에서 삶의 덕목을 찾았다. 부산박물관이 이런 정원 문화를 살펴보는 교류기획전 '조선의 정원, 마음을 심고 풍경에 노닐다'를 13일부터 12월 1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전시에서는 담장 너머 산수 풍경을 정원으로 끌어오는 '차경'과 현실의 제약을 넘어 마음속에 가꾼 정원 '의원(意園)' 등 선비들의 조경 철학을 소개한다. 소나무와 국화, 매화 등을 관찰하며 본받을 품성과 덕목을 찾았던 원예 문화도 조명한다.
전시는 3부로 구성했다. '마음을 심다'에서는 이상적인 정원과 의원을 통해 선비들의 삶의 지향점을 살펴보고, '자연을 들이다'에서는 차경의 미학과 식물을 통한 수양을 다룬다. '풍경에 노닐다'에서는 정원에서 시·서·화를 나눈 문인들의 모임과 바둑·투호를 즐긴 일상을 보여준다.
전시 유물은 80여 점이다. 국보 '백자청화산수화조문항아리'와 보물 '독서당계회도', 정조가 그린 '파초도'와 '국화도', 『양화소록』 등을 만날 수 있다. 방지원도 연출물과 실감영상 '별서에서의 하루', 밀랍으로 만든 '윤회매', 연꽃 포토존도 마련했다.
관람료는 무료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조선의 정원은 자연과 예술, 사람의 삶이 어우러진 공간"이라며 "시민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마음을 돌아보며 숨 고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