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베어 물고 무표정 군무…영주시 간부들 '군무 댄스' 해외서도 주목

입력 2026-10-08 13: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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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장·간부 공무원 60여 명 축제 홍보 영상 출연…홍콩 SCMP 소개

군무를 선보이는 영주시청 간부공무원들. 영주시 유튜브 캡처.
군무를 선보이는 영주시청 간부공무원들. 영주시 유튜브 캡처.

경북 영주시 부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이 직접 출연한 축제 홍보 영상이 국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해외 언론에도 소개됐다. 검은색 근무복 차림으로 무표정한 군무를 선보인 이색 홍보가 국경을 넘어 관심을 끌고 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6일 영상 기사를 통해 영주시의 축제 홍보 영상을 소개했다. SCMP는 영주시 고위 공무원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프랑스 음악 프로젝트 제너레이션(GENER8ION)과 스웨덴 래퍼 영 린(Yung Lean)의 'STORM II' 뮤직비디오 속 춤을 패러디했다고 전했다.

영주시가 풍기인삼축제와 무섬외나무다리축제를 알리기 위해 제작한 영상은 약 50초 분량이다. 엄태현 부시장이 풍기인삼을 베어 무는 장면으로 시작해,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60여 명이 계단에 늘어서 군무를 펼치는 모습으로 이어진다.

원작 특유의 무표정과 집단 동작에 인삼과 축제 홍보 문구를 결합했다. 진지한 표정과 조금씩 어긋나는 박자가 어우러지면서 예상 밖의 웃음을 만들어냈다.

영상은 공개 약 16시간 만에 영주시 공식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조회 수 16만 회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공식 유튜브에는 1만5천여 회가 조회됐다. 8일 오전 현재 161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부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이 홍보의 전면에 나섰다는 점이 관심을 모았다. 출연자들은 별도의 무대 의상 대신 평소 산불 비상근무 때 입는 검은색 근무복을 맞춰 입었다.

촬영도 짧게 끝났다. 영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간부회의 직후 참석자들에게 촬영 사실을 알리고 곧바로 촬영에 들어가 약 20분 만에 마쳤다. 김한득 풍기읍장은 "사전에 연습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젊은 직원들을 차출하지 않고 간부들이 직접 나와 보기 좋다", "묘하게 안 맞는 박자가 킬 포인트"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어색한 움직임이 오히려 영상의 재미와 친근함을 더했다는 평가다.

영주시 관계자는 "행정기관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시민들에게 축제를 재미있게 알리자는 취지에서 간부 공무원들이 직접 참여했다"며 "영상에 쏠린 관심이 풍기인삼축제 방문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