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까지 전 직원 대상…대구도 포함
퇴직자는 내달 미지급 급여·상여금 지급
"고정비 낮춰 사업성 개선…M&A에도 긍정적"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 속에서 희망퇴직에 나선다. 회생 과정에서 운영 점포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가운데 인력 효율화를 통해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사업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대구지역 직원들도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되면서 일선 점포에서는 고용과 미지급 임금 지급을 둘러싼 불안감도 감지되고 있다.
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퇴직 예정일은 오는 31일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다음 달 14일 미지급 급여와 추석상여금, 퇴직금을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희망퇴직 목표 인원은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 운영자금이 가용한 범위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자금 상황 등에 따라 조기에 마감되거나 취소될 수도 있다.
이번 희망퇴직은 회생절차를 거치며 점포 수가 급격히 감소한 데 따른 조치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전 전국 126개 매장을 운영했지만 부실점포 정리 등을 거치면서 현재 운영 점포는 67개로 줄었다. 점포가 절반 가까이 감소한 반면 인력 부담은 이어지면서 현재 전체 직원의 약 50%가 유급휴업 중이다.
대구지역도 희망퇴직 대상에서 예외가 아니다. 현재 영업 중인 남대구점과 수성점, 성서점, 칠곡점 등 대구 4개 점포 직원 모두 희망퇴직을 신청할 수 있다. 대구에서도 폐점 점포가 발생하면서 유급휴업 중인 직원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희망퇴직 소식이 전해지자 일선 직원들 사이에서는 미지급 임금 지급 시기를 둘러싼 우려도 나왔다. 희망퇴직자는 다음 달 14일 미지급 급여와 추석상여금 등의 지급 일정이 정해진 반면, 회사에 남는 직원들의 미지급 급여와 상여금 지급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대구 한 홈플러스 점포에서 만난 직원들은 희망퇴직 이야기가 나오자 "퇴직하면 남은 돈을 다 준다고 하는데,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도 다 지급되는 게 맞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주철범 홈플러스 상무는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남아 있는 직원들에 대한 미지급 급여 등의 지급은 향후 자금 상황에 따라 처리할 수 있어 현재로서는 지급 시점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홈플러스가 추진 중인 인수·합병(M&A)과 직접 연계된 절차는 아니지만, 회사 측은 인건비 등 고정비를 낮춰 사업성을 개선하는 것이 향후 M&A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 영업 중인 대구 4개 점포는 모두 홈플러스가 추진 중인 67개 점포 M&A 대상에 포함돼 있다. 앞서 폐점한 대구 상인점은 자가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주 상무는 "M&A와 희망퇴직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점포가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직원 수가 그대로라면 고정비가 높아져 사업성이 낮아지고, 그만큼 M&A 가능성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망퇴직을 통해 고정비가 낮아져 사업성이 좋아지면 향후 현금 유입이 많아질 수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남는 인력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만큼 현재 운영 중인 점포 운영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