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시간 격전지 24일 직접 등판…트럼프도 "열흘 내 방문"

입력 2026-10-07 06: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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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엘사예드·벤슨 지원 위해 24일 디트로이트 집회 참석…트럼프도 미시간 재방문 예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10월 24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10월 24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약 한 달 앞두고 핵심 격전지 미시간주에서 직접 유세에 나선다.

미시간 민주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24일 디트로이트에서 압둘 엘사예드 연방 상원의원 후보, 조슬린 벤슨 주지사 후보 등 민주당 후보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24일은 미시간주 현장 조기투표가 시작되는 첫날이기도 하다.

미시간 상원 선거는 11월 3일 치러지며, 현역 민주당 상원의원 게리 피터스가 3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공석이 됐다. 민주당에서는 엘사예드가, 공화당에서는 전 하원의원 마이크 로저스가 각각 후보로 나섰다. 엘사예드는 민주당 내 급진 진보 세력인 민주사회주의 계열 후보로, 지난 8월 치열한 당내 경선을 뚫고 후보 자리를 차지했다.

폭스뉴스가 9월 24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엘사예드는 로저스를 50% 대 49%로 앞섰다. 트래펄가 그룹이 같은 달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조사에서도 엘사예드가 47% 대 45%로 우세를 보였다. 두 조사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오바마의 미시간 방문은 당내 분열 봉합이 시급한 시점에 이뤄진다. 엘사예드는 경선에서 온건파 헤일리 스티븐스 하원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꺾었고, 일부 유대계 민주당원들은 이스라엘 문제를 둘러싼 그의 입장에 우려를 표해왔다. 엘사예드는 주말 유세에서 유대계인 엘리사 슬로트킨 민주당 상원의원과 공동 행보를 취하며 지지층 통합에 나섰다. 지역 내 흑인 유권자 등 당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엘사예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오바마 대통령이 10월 24일 디트로이트 유세에 함께해 주신다고 발표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시간 유세 외에도 선거 지원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민주당 주지사 및 상원의원 후보들을 위한 정치 광고 24편을 녹화했으며, 이 광고들은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주에는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워싱턴DC 모금 행사에도 참석한다. 추가 유세 일정도 잇따를 전망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올해 초 조시 투렉 아이오와주 상원의원 후보와 함께 선거 광고에 출연했고, 지난 5월에는 텍사스주의 한 식당을 찾아 제임스 탈라리코 주 상원의원 후보와 지나 히노호사 주지사 후보를 지원한 바 있다. 퇴임한 지 10년 가까이 지났지만 당내 영향력은 여전하다. 지난 6월 CNN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원의 96%가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호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호감도는 71%였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동안 민주당 내 정책 논쟁과 선거전에 거리를 두며 선별적으로 지원에 나섰던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선거 막판 핵심 격전지에 직접 등판한다는 점에서 이번 미시간 유세가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공화당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 지원 유세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약 일주일 반 뒤에 미시간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합지 등 35곳을 직접 방문해 지원 유세를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조지아·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텍사스 등 경합 주가 방문 대상에 포함돼 있다.

미시간 상원 의석은 상원 다수당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민주당은 상원 과반 의석을 확보하려면 4석을 추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피터스 의원의 불출마로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진 미시간 의석을 지켜내는 것이 민주당 상원 탈환의 첫 관문으로 꼽힌다.

미시간에서는 상원 외에도 주지사, 국무장관, 법무장관 선거와 주의회 다수 의석을 둘러싼 경쟁이 동시에 펼쳐진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24일 디트로이트 집회는 이 같은 민주당 전체 후보군의 지지층 결집을 겨냥한 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