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휴 덮치는 태풍 3개 동시 접근…10~12일 영향 집중

입력 2026-10-06 14: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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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당국, 연휴 기간 세 태풍 진로 변화 집중 감시

일본 도쿄 신주쿠역 인근에서 태풍 두쥐안으로 폭우와 강풍이 이어지자 한 시민이 우산을 펼치려 애쓰고 있다. EPA연합뉴스
일본 도쿄 신주쿠역 인근에서 태풍 두쥐안으로 폭우와 강풍이 이어지자 한 시민이 우산을 펼치려 애쓰고 있다. EPA연합뉴스

태풍 3개가 동시에 일본을 향해 이동하면서 10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지는 일본 3연휴를 앞두고 현지 기상당국이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괌 동쪽 약 2560㎞ 해상에서 제29호 태풍 '고구마(KOGUMA)'가 발생했다. 앞서 활동 중이던 제27호 태풍 '초이완'과 제28호 태풍 '놀로'에 더해 세 개의 태풍이 동시에 존재하는 '트리플 태풍'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매우 강한' 세력의 태풍 초이완은 최대 풍속 초속 50m를 유지한 채 오가사와라 제도 인근 해역을 따라 북상 중이다. 이날 오전까지 세력을 유지하다 이후 일본 동쪽 해상을 따라 북북동 방향으로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제28호 태풍 놀로도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10일께 일본 동쪽 해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새로 발생한 고구마는 세력을 키우며 북서쪽으로 이동해 9~10일 사이 일본 최동단 섬 미나미토리시마 인근 해역에 접근할 전망이다.

일본의 10월 연휴는 매년 10월 둘째 월요일인 '체육의 날'에 맞춰 형성되며, 2026년은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의 연휴가 이어진다. 이 연휴 기간과 세 태풍의 예상 이동 시점이 겹친다는 점이 최대 변수다.

진로와 세력 변화에 따라 항공편과 선박 운항, 해안 지역 관광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형 비매우 강한 세력의 27호는 8일께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고구마는 일본이 제출한 이름으로 별자리 '작은곰자리'를 뜻하며, 우리가 먹는 고구마와는 무관하다.

한국은 이번 세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으나, 열대 해상에서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을 키울 가능성이 있어 일본 기상당국은 향후 진로를 주시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연휴 기간 세 태풍의 세력 변화와 진로를 집중 감시하며 추가 예보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