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으로 사임한 미 부지사 "AI 59번 돌렸더니 무죄"

입력 2026-10-05 07: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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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웰 전 뉴저지 부지사, NJ PBS 인터뷰에서 AI 답변으로 성희롱 조사 결과 반박

(AI 생성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성희롱 조사 결과로 사임한 데일 콜드웰 전 미국 뉴저지주 부지사가 조사 보고서를 AI 플랫폼에 59차례 입력했더니 성희롱이 인정되지 않았다며 자신의 무고를 주장하고 나섰다.

콜드웰 전 부지사는 NJ PBS 인터뷰에서 앵커 롭 넬슨에게 "여러 AI 플랫폼에 보고서를 입력하며 '당신의 판단은 무엇이냐'고 반복해 물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AI도 성희롱이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콜드웰은 지난 9월 25일 4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부지사직을 사임했다. 사임 이유는 "주정부 정책의 심각하고 반복적인 위반, 윤리적 위반, 성희롱 인정"이었다. 재임 245일 중 133일이 조사 기간이었다고 그는 주장했다.

뉴저지 주지사실은 외부 로펌이 한 달간 수행한 조사 결과를 담은 61쪽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콜드웰이 한 여성 직원의 지인에게 부적절한 접근을 시도했고, 거절당하자 해당 직원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신빙성 있는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에서는 추가 비위도 드러났다. 콜드웰이 자신과 교제 중이던 주정부 직원의 승진을 청탁하고, 유료 행사에 개인 손님을 무단으로 데려온 사실이 확인됐다.

콜드웰은 사임 당시 "행정부에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는 이유를 댔다. 그러나 이후에도 조사 결과를 거듭 부인하며 조사가 부실했다고 주장하는 등 미디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콜드웰의 변호인은 "보고서에 대해 계속해서 강력히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며 "이번 사임은 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표적성 공세를 끝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콜드웰은 감리교 목사이자 센터너리대학교 전 총장 출신이다. 미키 셰릴 뉴저지 주지사가 그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했고, 두 사람은 함께 당선돼 올해 1월 취임했다. 취임 4개월 만에 여성 관련 행동에 대한 익명 제보가 접수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

콜드웰은 사임 직후 자신이 목사로 활동하던 교회에서도 별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셰릴 주지사는 새 부지사를 신속히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AI 챗봇이 사용자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는 경향, 즉 '아첨 성향(sycophancy)'이 널리 알려진 문제라고 지적했다. 콜드웰이 자신에게 불리한 결론을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AI가 그에 맞는 답을 내놓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AI의 답변은 법적·행정적 판단을 대체할 수 없으며, 외부 로펌의 공식 조사 결과와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