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극초음속 미사일, 한미 방어자산으로 탐지·요격 가능"

입력 2026-10-04 19: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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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4일 공식 입장문으로 김여정 주장 정면 반박…"발사 원점도 정확히 식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3일 북한 동부지역에서 동해 방향으로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3일 북한 동부지역에서 동해 방향으로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가 4일 북한의 극초음속 주장 중거리 전략미사일을 한미 방어자산으로 충분히 탐지·요격할 수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한미는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이 최근 발사한 미사일은 한미가 보유한 방어자산으로 충분히 탐지·요격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북한의 최근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준비 단계부터 면밀히 감시했으며, 발사 직후 미사일을 탐지·추적하고 발사 원점을 정확히 식별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3일 오전 6시 30분께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해당 미사일이 700㎞ 이상 비행했다고 발표했고, 일본 방위성은 비행거리를 680㎞로 추산했다.

북한은 이후 관영매체를 통해 극초음속 중거리 전략미사일이 1000㎞를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한일 당국 발표와 북한 측 주장 사이에 300㎞ 이상 차이가 난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대기권 내에서 마하 5 이상 속도로 비행하면서 일반적 포물선 탄도 궤도와 다른 변칙 궤도로 움직이는 미사일이다. 탐지와 요격이 까다롭다는 점에서 기존 탄도미사일과 구별된다. 북한의 원뿔형 극초음속 미사일은 1차 정점 고도인 90㎞를 찍은 뒤 하강하다가 저고도 구간에서 다시 변칙적으로 솟구치는 '활공 재도약' 기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발사 당일 한일 당국의 분석을 "흥미로운 숫자"라며 궤적 추적에 실패한 결과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파도식 비행궤도 방식을 적용했을 때 적들은 1차 도약점 이후부터는 목표를 소실했다"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저고도 변칙비행 능력과 인공지능 기술 도입 등을 거론하며 "이 타격을 피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자부하기도 했다.

국방부의 이날 입장 발표는 이 같은 김여정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북한이 이번 미사일을 일본과 러시아 사이 북동쪽 방향으로 발사했기 때문에 지구 곡률 영향과 레이더 자산의 한계로 궤적을 끝까지 탐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우리 측을 겨냥해 남쪽 방향으로 쏜다면 충분히 탐지·요격이 가능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이번 발사는 지난달 20일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하루 두 차례 발사한 지 13일 만이다. 올해 들어 16번째 미사일 도발이기도 하다.

국방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엄중한 행위"라며 "북한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