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만명 기록 또 경신…전국 러너들 안동 도심·낙동강변 질주
탈춤축제와 연계해 체류형 행사 효과… 하프·풀 우승자 호치민 국제마라톤 출전 기회
경북 안동 도심과 낙동강변을 달리는 '2026 안동마라톤대회'가 4일 전국에서 1만5천여 명의 러너가 참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에 열렸다.
매일신문이 주최하고 안동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지난해 1만여 명이 참가하며 세운 역대 최다 기록을 1년 만에 다시 넘어섰다. 가을 날씨까지 더해지면서 안동시민운동장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참가자와 가족, 응원객들로 가득 찼다.
특히 올해 대회는 안동 탈춤축제 마지막 날과 맞물리면서 스포츠와 관광을 함께 즐기는 체류형 행사로서 의미를 더했다. 외지 참가자 가운데는 전날 안동을 찾아 탈춤축제를 즐긴 뒤 숙박하고 다음 날 마라톤에 참가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대규모 마라톤 참가자들이 축제장과 지역 관광지, 음식점 등을 함께 찾으면서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대회는 풀코스와 하프코스, 10㎞, 5㎞ 등 4개 종목으로 나눠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안동시민운동장을 출발해 도심과 낙동강변 등을 달리며 저마다의 기록과 완주에 도전했다.
풀코스와 하프코스 남녀 1위에게는 상장과 상금뿐 아니라 베트남 호치민 국제마라톤대회 참가 기회도 제공돼 전국의 실력 있는 러너들의 경쟁 열기를 높였다.
올해는 전문 러너와 마라톤 동호인뿐 아니라 가족과 직장 단위 참가자들도 대거 몰렸다. 출발을 기다리는 참가자들과 완주 후 서로를 축하하는 가족들이 운동장을 가득 메우면서 대회장은 기록 경쟁을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스포츠 축제장으로 변했다.
개성 넘치는 이색 참가자들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부캉이' 상어 탈을 쓴 채 가족과 함께 대회장을 찾은 참가자가 등장해 곳곳에서 웃음을 자아냈고, 참가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이어졌다.
지난해 안동마라톤에서 85번째 풀코스를 완주해 화제를 모았던 선양소주 조웅래 회장 등 눈에 띄는 참가자들도 올해 다시 대회장을 찾았다. 다양한 사연과 개성을 담아 달리는 참가자들이 늘면서 이색 러너들은 안동마라톤을 즐기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됐다.
권기창 안동시장도 직접 5㎞ 코스에 참가해 완주하며 참가자들과 함께 호흡했다. 권 시장은 완주 후 10㎞ 부문 남녀 우승자 시상에도 나서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권 시장을 비롯해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재갑 안동시의회 의장, 김형동 국회의원, 안윤효 안동시체육회장, 김대진 경북도의회 문화환경복지위원장, 김정대 경북도의원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안동시의회에서도 이 의장을 비롯해 박치선 경제도시위원장, 정복순 운영위원장, 김새롬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김호석·김철현·남준호·여주희·허승규 시의원 등이 함께해 대회 열기를 더했다.
지역 농협 관계자들도 직접 뛰거나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김주원 농협중앙회 경북본부장은 10㎞ 코스에 참가했고 설홍섭 농협중앙회 안동시지부장은 5㎞를 달렸다. 권태형 안동농협, 신정식 안동와룡농협, 배용규 동안동농협, 박영동 서안동농협, 권기봉 남안동농협, 강병도 북안동농협, 전형숙 안동봉화축협 조합장도 현장을 찾아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참가자들의 안전과 회복을 위한 지원도 이어졌다. 경찰과 소방, 안동시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은 주요 교차로와 코스 곳곳에서 교통 통제와 안전관리를 맡아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안동과학대학교 물리치료학과 교수와 학생들도 참가자들을 위한 물리치료 봉사에 나섰다. 장거리 레이스를 마친 러너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마사지와 테이핑 등을 지원하며 지친 근육의 회복을 도왔다.
올해 참가자가 1만5천명으로 늘면서 안동마라톤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여기에 탈춤축제와 일정이 맞물리면서 전국에서 찾아온 참가자들이 축제와 관광, 마라톤을 함께 즐기는 효과까지 나타나 안동을 대표하는 가을 스포츠·관광 행사로서 입지도 한층 넓혔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전국에서 많은 러너들이 안동을 찾아 함께 달려줘 매우 뜻깊다"며 "안동마라톤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대표 스포츠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은 "1만5천여 명의 참가자와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면서 안동마라톤이 또 한 단계 성장했다"며 "전국의 러너들이 다시 찾고 싶은 스포츠 문화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