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암살자들'은 표현의 자유라더니…'전두환 발언' 김태규는 제명 강행"

입력 2026-10-03 15: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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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이어 두 번째 제명폭거…무소불위 의회 독재"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내란 여부를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같은 당 김태규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이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과한 데 대해 "이진숙 의원에 이은 두 번째 제명폭거"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국회 운영위에서 민주당이 김태규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했다"며 "도를 넘은 무소불위의 의회 독재"라고 주장했다.

국회 운영위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재석 의원 16명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운영위에서 처리된 제명 촉구 결의안은 정치적 성격의 안건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내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지난 2일 입장문을 내고 "진의는 그렇지 않더라도 오해를 초래할 빌미를 제공한 부분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표현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을 거론하며 "육영수 여사 암살이라는 비극적 역사를 왜곡한 영화는 창작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고 하면서 자신들의 성역 앞에서는 어떻게 돌변하느냐"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배재고 야구부의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도 언급했다. 그는 "단순 상업 마케팅 문구인 '탱크 데이'가 하필 5월 18일에 쓰였다고 기업을 압수수색하며 마녀사냥을 벌였다"며 "야구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구호한 배재고 야구부 학생은 전 국민적 조리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성년자 학생들은 말 한마디에 인생이 박살 나고 강제 참배까지 당했는데 왜 얄팍한 상술로 역사를 왜곡한 영화감독과 배우들은 현충원에 가서 석고대죄하지 않느냐"고 했다.

나 의원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서도 "'6·25 역사왜곡처벌법', '육영수 여사 역사왜곡처벌법'도 당장 만들라"며 "그럴 명분도 자신도 없다면 특정 역사만 성역화한 '5·18 역사왜곡처벌법'은 폐지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상에 어느 문명국가가 국가가 역사의 정답을 정해놓고 형벌로 다스리느냐"며 "기업을 압수수색하고 고등학생을 린치한 근원이 바로 5·18 왜곡처벌법"이라고 했다.

영화 '암살자(들)'을 향해서도 "그 어떤 화려한 수사로 포장해도 창작의 자유라는 비겁한 방패 뒤에 숨은 끔찍한 역사 왜곡, 민주주의의 암살자들일 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