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사위'라는 수식으로 불리는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른바 '논두렁 시계'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관련 금품 의혹을 두고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과 민주당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는 공방에 뛰어들었다.
곽상언 의원은 자신이 당시 수사 과정에서 변호인으로 참여했고 참고인 또는 '피의자성 참고인'으로 조사까지 받았던 당사자라는 점을 강조, 한동훈 의원이 말하는 '팩트'를 직접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제가 직접 답변드리는 게 예의, '쉬쉬하지 않고' 말하겠다"
곽상언 의원은 3일 오후 1시 8분쯤 페이스북에 '한동훈의 글에 답합니다. (1)'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한동훈 의원이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본인 또는 가족이 3억원 상당의 피아제 시계 2개와 수십억원을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적으로 받은 것은 팩트" 및 "'노무현 피해자 신화'는 허구"라고 주장한 것을 거론했다.
이어 "한동훈 의원의 용감한 기상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아무래도 제가 답변해 드려야 예의에 맞는 것 같아 제가 직접 답을 드리면서 부탁도 드리겠다"고 했다.
또 한동훈 의원이 "모두가 쉬쉬해왔다"고 한 표현을 받아 "쉬쉬하지 않고 직접 대놓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2009년 당시 변호인이자 조사 대상"
곽상언 의원은 2009년 수사 당시 자신의 위치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그 당시 저는 수사 과정에서 '변호인'으로 참여했거나 '참고인' 또는 '피의자성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며 "그 당시 발표된 수사 내용과 그 수사를 받아쓴 언론보도가 어느 부분이 어느 정도까지 사실인지 알지 못한다"고 적었다.
이어 "제가 관여한 부분도 없었고, 처음에는 변호인으로 참여했다가 나중에는 수사까지 받게 되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의원을 향해 "그런데도 한동훈 의원은 '감히' 그 모든 수사와 언론보도가 '팩트'라고 한다"며 "좋다. 사실 저 개인으로서는 치욕스럽지만 제가 책임지겠다. 제가 관여됐든 관여되지 않았든 아무런 상관 없이 제가 책임지겠다. 한동훈 의원 본인이 직접 큰 소리로 '모든 사실이 팩트'라고 하니, 그 팩트를 제게 분명하게 보여주시고 확인시켜 주시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사죄하고 비난받고 처벌받겠다"고 덧붙였다.
◆후속글 예고 "한동훈이 해야 할 일"
곽상언 의원은 글 말미에 "'한동훈이 해야 할 일'. 여기서 하나 궁금한 점이 있다"라고 적은 뒤 추가 글 작성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후속 글에서는 한동훈 의원이 주장하는 '팩트'의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하는 동시에, 그 근거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한동훈 의원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묻는 내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의원과 민주당의 공방은 지난 10월 1일부터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한동훈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이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피아제 시계와 금품을 받은 사실 자체를 강조하고 있고,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이나 유죄 판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과 '논두렁 시계' 보도 과정의 국가기관 개입 문제를 들어 반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