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페르난데스 "싱가포르항공 기내식 형편없어"…SNS 역풍

입력 2026-10-02 20: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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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자사 브랜드 Santan 앞세워 경쟁사 저격…"지연은 어쩔" 반박도

한 항공사 대표가 소셜미디어에 타사 기내 좌석에 탑승한 사진을 올리며 기내식의 질을 공개적으로 비판한다. (AI 생성 이미지)
한 항공사 대표가 소셜미디어에 타사 기내 좌석에 탑승한 사진을 올리며 기내식의 질을 공개적으로 비판한다. (AI 생성 이미지)

에어아시아(AirAsia) 공동창업자 토니 페르난데스가 1일 인스타그램에 싱가포르항공(SIA) 기내식을 "형편없다"고 혹평하는 글을 올려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페르난데스는 1일 인스타그램에 싱가포르항공 기내 탑승 사진을 올리며, 에어아시아편을 구하지 못해 싱가포르항공을 탔다고 밝혔다. 해당 비행편은 싱가포르발 런던행 노선이었다.

그는 서비스와 인터넷 연결은 훌륭했지만 기내식은 실망스러웠다며, 싱가포르항공 승무원들도 에어아시아의 기내식 브랜드 'Santan'이 더 낫다고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게시물에는 쇠고기와 채소가 곁들여진 면 요리처럼 보이는 기내식 사진과 자신의 셀카가 함께 실렸다.

페르난데스는 그러면서도 싱가포르항공의 전반적인 비행 경험은 에어아시아가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AsiaOne의 질의에 싱가포르항공 대변인은 "싱가포르항공은 모든 고객 의견을 환영하고 소중히 여기며, 고객 경험 전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의 발언은 싱가포르항공이 2026 스카이트랙스(Skytrax) 세계 항공사 시상식에서 6번째 세계 최고 항공사로 선정된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나왔다. 싱가포르항공은 이 시상식에서 아시아 최고 항공사, 세계 최고 이코노미 클래스, 세계 최고 이코노미 클래스 기내식 부문 상도 함께 받았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댓글을 쏟아냈다. 일부는 Santan의 메뉴 구성이 좋다는 데 동의했지만, 대다수는 승객이 기내식만 보고 항공사를 선택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Santan 음식은 좋지만 지연은? 싱가포르항공(SQ)에 한참 못 미친다"는 댓글이 달렸다. 한 이용자는 "에어아시아 음식은 훌륭하지만 나머지는 아무것도 안 된다"고 썼고, 또 다른 이용자는 "자기 비행기를 못 탄 건 지연이나 결항 때문 아니냐"며 페르난데스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페르난데스가 에어아시아 좌석을 구하지 못해 싱가포르항공을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에도 에어아시아가 3편 연속 만석이어서 싱가포르항공을 탔다고 밝힌 바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9월 29일 100개 이상의 신규·개선 요리를 전 객실 등급에 도입하는 새 기내식 메뉴 개편 계획을 발표한 상태였다. 이번 페르난데스의 발언은 싱가포르항공 기내식에 대한 승객 불만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한 승객은 9월 2일 페이스북에 런던발 싱가포르행 편에서 "밋밋하고 텁텁한 생선 요리"가 나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