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잡히고도 못 갚은 가계 빚 2조3천억원, 부실채권 시장으로

입력 2026-10-02 14: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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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캠코 매입…무담보 더하면 2조5천529억원
절반이 상호금융서 발생…회수율은 17%로 업권 중 최저

지난달 8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연합뉴스
지난달 8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연합뉴스

집이나 자산을 담보로 잡히고도 갚지 못한 가계 빚 2조3천억원이 2022년 이후 부실채권(NPL) 시장으로 넘어갔다. 절반은 농협·수협·신협 등 상호금융에서 나왔는데, 이 업권의 회수율은 17%에 그쳤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캠코가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금융회사 등에서 사들인 가계 담보 부실채권은 2조2천979억원이다. 신용대출 등 무담보 부실채권 2천550억원까지 더하면 2조5천529억원에 이른다.

담보 부실채권은 상호금융이 1조1천606억원으로 전체의 50.5%를 차지했다. 보험 6천416억원, 저축은행 2천386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 1천521억원, 은행 922억원이 뒤를 이었다. 무담보 부실채권은 저축은행이 1천6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도별로는 2023년 매입액이 1조2천39억원으로 전년(1천511억원)의 8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 가운데 상호금융 몫이 9천61억원이었다. 이후에도 2024년 3천743억원, 2025년 3천919억원, 올해 7월까지 1천767억원으로 해마다 수천억원씩 매입이 이어졌다.

회수는 더디다. 담보채권 누적 회수율은 은행 116%, 저축은행 63%, 보험 61%였지만 상호금융은 17%에 머물렀다. 기존 보유채권 회수분이 포함돼 일부 업권은 100%를 넘는다.

박 의원은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을 억누르는 데만 매달려 이미 빚을 진 취약차주의 상환능력 악화와 제2금융권 부실 위험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말로는 포용금융, 현실은 수조원의 서민 빚이 부실채권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숫자만 눌러놓고 가계부채를 관리했다고 할 게 아니라 취약차주가 벼랑 끝에 몰리기 전에 실질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