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李 향해 "실로 애북자(愛北者) 대통령…김여정에 침묵·우크라에 '뒷북 분노' 무슨 경우?"

입력 2026-10-02 12:29:31 수정 2026-10-02 13: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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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강신철 국방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강신철 국방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DMZ 지뢰 폭발 사건과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를 둘러싼 이재명 대통령의 대응을 비교하며 "애북자(愛北者) 대통령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우리 군의 지뢰 조사 결과를 '자작극'이라고 주장했을 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대응하지 않은 반면, 우크라이나에는 비공개 합의 파기를 이유로 공개 사과와 추가 조치까지 요구한 점을 겨냥했다.

◆김여정 "자작극"엔 직접 대응 없어…정동영은 "확성기 위험천만"

안철수 의원은 2일 오전 11시 55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 김여정이 지뢰도발을 '자작극'이라 거짓을 설파할 땐 침묵하고, 통일부 장관은 대북확성기 재개는 위험천만하다며 무장해제를 자임했다"고 밝혔다.

김여정 총무부장은 지난달 9월 30일 우리 군의 DMZ 지뢰 폭발 조사 결과를 두고 "10여년 전 목함지뢰 사건을 그대로 방불케 하는 명백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군이 실사격 등 상응 조치에 나설 경우 "가차없는 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에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김여정 총무부장의 담화에 직접 맞대응하는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주장에 대해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하다"고 선을 그으며, 북한에 군사분계선(MDL)을 다시 확인·확정하기 위한 소통을 제안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에 대해 "무장해제를 자임했다"고 표현한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 엑스(구 트위터)
이재명 대통령 엑스(구 트위터)

◆우크라엔 "공개사과 거부하면 추가조치"…안철수 "무슨 경우인가"

안철수 의원은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같은 날 우크라이나에는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내놓은 점을 대비시켰다.

그는 "그런데 우크라이나를 향해서는 뒷북 분노를 표출하는 건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X(엑스, 구 트위터)를 통해 북한군 포로 송환과 관련한 비공개 합의를 우크라이나가 일방적으로 어겼다고 주장하며 "사실 인정과 공개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측이 남북 간 군사충돌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 "한반도전쟁 발발을 기도하는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의 위신에 관한 문제로서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 같은 대북·대우크라이나 메시지의 온도차를 문제 삼아 "실로 애북자(愛北者) 대통령 아닌가?"라고 글을 맺은 뉘앙스다.

'애북자'(愛北者)는 '애국자'(愛國者)의 '국'(國)을 '북'(北)으로 바꿔 북한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할 때 온라인에서 사용돼온 조어다. 안철수 의원은 이 표현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적용하며 대북 정책을 공격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