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금연 구역 안내가 있는 경복궁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29일 채널A는 최근 경복궁을 방문한 중국인 관람객이 관람 규정을 지키지 않고 흡연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다른 방문객들이 관람 중인 가운데 중국인 남성 3명 중 1명이 경복궁 근정전 앞에 앉은 채 담배를 피운다.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은 "저기 담배 피웠다"며 "(저 사람들) 잡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흡연을 한 남성과 일행은 결국 관계자에 의해 쫓겨나면서도 기념사진을 찍는 등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채널A 취재진이 흡연 이유를 묻자 "난 담배 피울 줄 모른다", "담배 안 피웠다. 내 몸에서 담배 냄새가 나느냐. 냄새 한 번 맡아봐라"라고 답했다.
인기 관광지인 경복궁은 관람 규정을 지키지 않는 일부 관람객에 의해 훼손 위험에 놓였다. 지난해 한 관람객이 경복궁 신무문 내 돌담 근처에서 용변을 보다 적발돼 범칙금 5만원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그는 70대 중국인 관광객으로 행인에 의해 경찰에 신고됐다.
최근에는 주요 전각의 창호지에 구멍을 뚫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경복궁 관리소에 따르면 근정전·교태전 등 궁내 주요 전각 창호지에 난 구멍 중 60%가 관람객 훼손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어 현장 인력이 매일 종이를 덧대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관람객이 늘어난 것에 비해 관리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실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궁능 유적 관람객은 2021년 670만명에서 지난해 1781만명으로 약 2.7배 증가했다. 반면 관람객 1만 명당 안전관리 인력은 2021년 0.6명에서 지난해 0.25명으로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