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 등 국내 증시에 부담"
지난 6월 90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가 내년 상반기에는 5200선 아래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발 악재'들이 남아있다는 이유에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BS 유튜브 채널 '머니올라'는 지난 15일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 교수는 영상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 흐름을 짚으며 국내 증시와 환율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김 교수는 미국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 상승,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 등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코스피가 계속 오르지만 사이클상 오르고 내리는 흐름이 늘 있다"며 "지난 6월 코스피가 장중 9385까지 올랐는데 그걸 정점으로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 이런 하락 국면은 보통 1년 이상 지속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코스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언급하며 "장중 5200선까지 떨어졌지만 이번 사이클의 저점은 아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그 밑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 미국발 악재들이 앞으로 남아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과 관련해서는 현금성 자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선행지수가 오를 때는 주식 비중을 과감히 늘리라고 했지만 지금은 떨어지는 시점이라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성 자산을 늘려야 한다"며 "기준은 통계청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인데 8월을 정점으로 꺾이는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AI 관련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거품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90년대 후반에도 나스닥 시장에서 거품이 발생했다가 2000년대 들어 고점 대비 80%나 떨어졌다"며 "지금은 AI 기대 때문에 너무 많은 돈이 주식시장에 들어와 거품이 발생했다. 이 거품이 조만간 꺼질 가능성이 있는데 올해 4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반등한 뒤 중장기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예상했다. 김 교수는 "지금 환율이 1550원에서 1340원까지 많이 떨어졌는데 반등할 것"이라면서도 "추세적으로 보면 1550원에서 1200원대까지 가는 하락 과정이 중기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원화 가치가 강해질 수 있는 배경으로는 달러 약세와 주변국 통화 움직임, 한미 실질금리 차이, 국내 경상수지 흑자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달러 인덱스는 미국의 불균형이 심화됐기 때문에 계속 하락할 것"이라며 "중국이 내수 부양을 위해 위안화 강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고 엔화 가치도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금리차를 보면 명목금리는 미국이 높지만 물가상승률이 낮아 우리 실질금리가 미국보다 높다"며 "경상수지 흑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20% 이상, 약 4500억 달러(약 608조 원)에 달할 만큼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