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 기대…전선株 일제히 급등

입력 2026-09-18 13: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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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제너락과 24억 달러 규모 장기 공급 계약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미국 전력망 투자 확대 기대

가온전선
가온전선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대규모 전력장비 공급 계약 소식에 국내 전선·전력기기 관련주가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반도체와 서버를 넘어 발전·송배전 인프라로 확산할 것이란 기대가 관련 종목에 매수세를 유입시키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8분 기준 가온전선은 전 거래일 대비 21.50%(5만6000원) 상승한 3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LS에코에너지(14.15), 대한전선(10.07%), 일진전기(8.83%), KBI메탈(8.16%), 대원전선(7.93%), LS마린솔루션(5.95%) 등도 동반 상승세다. 전력기기 업체인 LS일렉트릭(3.22%)과 HD현대일렉트릭(2.95%), 효성중공업(1.43%) 등에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특히 가온전선은 장 초반 급등하며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는 등 높은 주가 변동성을 나타냈다. 미국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데다 AI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발전단지 등 미국 전력 인프라 관련 사업을 넓히고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아마존은 미국 발전기 제조업체 제너락과 데이터센터용 비상 발전기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7~2028년 공급 규모는 24억 달러로, 장기 구매액은 최대 80억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너락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20% 넘게 급등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발전설비뿐 아니라 생산된 전력을 데이터센터까지 전달하기 위한 송·배전망과 전력케이블 수요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

실제로 가온전선은 미국 자회사 LSCUS를 통해 현지 케이블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LS에코에너지와 협력해 미국 태양광 발전단지에 중전압급 지중 케이블을 공급하는 등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용 송전 케이블과 버스덕트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대한전선 역시 미국 전력망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약 1000억 원 규모의 230킬로볼트급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현지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대원전선과 일진전기, LS에코에너지 등도 미국을 중심으로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