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1천억대 '오렌지GC' 인허가 유착 의혹 자체 감사…"비리 땐 수사 의뢰"

입력 2026-09-16 14: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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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고위 간부 용역사 대표와 실무진 유착 논란…시장직 인수위 보고 누락도 점검

지난 14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박용선 포항시장 주재로 현안점검 간부회의가 열리고 있다. 포항시 제공.
지난 14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박용선 포항시장 주재로 현안점검 간부회의가 열리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구룡포 오렌지골프리조트(오렌지GC) 인허가 과정에서 불거진 전·현직 공무원 간 유착 의혹에 대해 전면적인 자체 감사에 착수하고, 위법 행위가 드러나면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지난 1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박용선 시장 주재로 열린 간부회의에서 오렌지GC 개발행위허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릴 것을 지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1천70억원이 투입되는 구룡포 오렌지GC는 인허가 대행업체 대표가 포항시 도시계획 고위 간부 출신이며, 허가 당시 결재 라인에 있던 간부들과 전 직속 상사 및 동료 관계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직사회 안팎에 거센 유착 의혹이 일었다. 특히 민선 9기 출범 직전 시장직 인수위원회에 주요 현안 보고도 거치지 않은 채 허가가 난 점이 확인돼 지난 7월 담당 국·과장과 팀장이 타 부서로 전보되기도 했다.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에서도 자금 조달 능력과 기반시설 확보 등이 불투명했던 사업이 석연치 않게 허가된 배경을 두고 감사원 감사와 경찰 수사를 촉구해왔다.

포항시는 우선 내부 감사를 통해 도시계획 심의와 환경·기반시설 인허가 전 과정에서 부적절한 청탁이나 절차상 하자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감사 결과 불법이나 비리 정황이 포착될 경우 예외 없이 수사기관에 정식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커넥션 의혹은 수사를 통해서라도 명백히 밝혀내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