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하루 평균 입석 이용객 1만명 돌파…"공급좌석 수 개선 대책 필요"

입력 2026-09-15 15: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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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양 의원 "일시적 혼잡 아닌 구조적 공급 부족 신호"
주중 하루 공급 19만 석 붕괴…2년 새 4천733석 줄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의 기관통합을 완료하고 KTX·SRT 통합 운행을 시작한 1일 서울역에 전광판에 통합을 알리는 영상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의 기관통합을 완료하고 KTX·SRT 통합 운행을 시작한 1일 서울역에 전광판에 통합을 알리는 영상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KTX를 타고 서서 가는 승객이 하루 평균 1만명을 처음 넘어섰다. 좌석 수 대비 승차 인원을 뜻하는 이용률은 118%에 육박했지만 공급 좌석은 오히려 줄고 있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KTX 하루 평균 입석 이용객은 1만40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평균(8천616명)보다 20.7% 늘어난 수치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만명대에 올라섰다.

KTX 입석 인원은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입석 판매가 중단됐다 지난해 4월 21일 재개된 점을 고려하면 재개 이후인 2022년 3천973명이던 일평균 입석 인원은 지난해 8천616명까지 늘었다. 입석 인원이 늘면서 KTX 이용률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1년 64.2%였던 이용률은 2022년 88.6%를 거쳐 2023년 104.8%로 처음 100%를 넘었고, 작년 112.8%에 이어 올 상반기 117.9%까지 치솟았다.

수요가 느는 것과 달리 공급 좌석은 줄었다. 코레일의 주중 기준 1일 공급 좌석은 2024년 19만330석에서 지난해 18만7천268석, 올해 6월 18만5천597석으로 감소했다. 주말 기준 공급 좌석도 2024년과 작년 각 22만740석에서 올해 6월 21만8천193석으로 줄었다.

노선별로는 이용객이 가장 많은 경부선의 감소 폭이 컸다. 경부선 주중 1일 공급 좌석은 2024년 9만7천753석에서 올해 6월 9만4천327석으로 3천426석 줄어, 전체 주중 감축량의 72.4%를 차지했다. 주말 공급 좌석도 같은 기간 12만71석에서 11만7천253석으로 2천818석 감소했다.

좌석 감소는 도입 20년을 넘긴 노후 고속열차 비중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레일에 따르면 수서고속철도 운영사 에스알(SR)과 합병 이후 고속열차 노후화율은 50.2%에 달한다. 2004년 도입된 KTX-1이 내구연한에 접어들면서 정밀안전진단과 정비 수요가 몰렸고, 철도 유지보수 예산은 2021년 8천949억원에서 올해 1조3천773억원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유지보수 인력은 8천429명에서 9천3명으로 늘었다.

재무구조 악화도 신규 열차의 적기 투입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코레일은 역세권 개발 등으로 재원을 확충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실적은 제한적이다. 올해 역세권 개발 수익은 서울역북부 23억원, 사상역세권 6억7천만원에 그쳤다. 코레일 중장기 투자계획상 고속차량 세대교체와 신규 차량 구입에 향후 5년간 2조원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부족한 수준이다.

코레일은 "평택∼오송 2복선화와 EMU-320 추가 도입, 고속철도 통합 등 여건 변화에 맞춰 이용 수요와 가용 차량을 검토해 증차·증편 계획을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다만 평택∼오송 2복선화 완공 시점이 2028년으로 예정돼 단기간에 좌석 공급을 늘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 의원은 "제값을 내고도 통로에 서서 가는 국민이 이만큼 늘었다는 것은 일시적 혼잡이 아니라 구조적인 공급 부족의 신호"라며 "수요는 늘고 좌석은 줄어드는 역주행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만큼, 정부와 코레일은 몇 년 뒤를 기약할 게 아니라 고속열차 세대교체를 위한 국가 차원의 투자 로드맵을 서둘러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