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해외 수주 증가
에코프로그룹의 환경 분야 사업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반도체 온실가스 저감 설비와 발전소 대기오염물질 저감 설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현재까지 지난해 연간매출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14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열고 올해 공시된 에코프로에이치엔 누적 수주액 집계(1천914억원)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이 회사 전체 매출액(1천411억원)의 약 136%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 3월 대만 퉁샤오 LNG 발전소 친환경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주력 사업인 온실가스 저감 설비 분야에서 삼성E&A, 미국 호프만, 마이크론으로부터 잇따라 수주를 확보했다.
이 같은 해외 사업 확대에 힘입어 올해 누적 수주 금액 가운데 해외 수주 비중이 41%로 지난 3년 전보다 19%포인트 높아졌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인프라 붐에 따른 반도체 신규 팹 투자 확대가 이뤄지면서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온실가스 저감 설비 수주가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촉매 기반 저온 분해 기술을 적용해 반도체 공정에서 나오는 과불화화합물(PFCs)을 처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열분해 방식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90% 이상 절감하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제거 효율을 구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설비 공급 이후에도 유지보수와 운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속적인 매출을 만들어갈 수 있기에,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절반이상을 운영 매출 비중으로 늘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 기존 환경사업의 고도화와 함께 자원순환, 첨단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성장동력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그동안 축적한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첨단 패키징·고대역폭메모리(HBM)용 소재 등 고성능 반도체 관련 소재 시장에 진입하는 동시에 차세대 배터리 대응 소재 등 에너지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 관계자는 "올해 잇따른 해외 수주는 친환경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반도체와 발전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환경·자원과 첨단소재·에너지로 사업을 다변화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