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기계 사고 올해 7개월간 309명 이송…사망자도 12명
70대 46%·80대 21%…고령 농업인 사고 비중 압도적
청송 임대 농기계 128대에 감지장치…사고 위치·정보 실시간 전송
경북에서 농기계 전복·추락 사고로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청송군이 사고 발생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감지장치 설치에 나선다.
지난해 7월 30일 오후 9시 8분께 청송군 부남면 한 과수원에서 SS기를 운전하던 A(70) 씨가 기계에 깔려 숨졌다. 이틀 앞선 28일에는 문경시 문경읍의 한 과수원에서 B(52) 씨가 SS기를 운전하다 전복돼 현장에서 사망했다.
농기계 사고는 주변에서 사고 사실을 즉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신속한 구조가 중요하다. 특히 운전자가 외부에 노출된 농기계는 전복이나 추락 때 중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농기계 안전사고로 30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12명이 숨졌다. 연령별로는 70대가 142명(46%)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66명(21.4%), 60대 61명(19.7%) 등 60대 이상이 전체의 87%가량을 차지했다.
농기계별로는 경운기 사고가 176명(57%)으로 가장 많았으며 트랙터 49명(15.9%), 농약살포기 18명(5.8%) 순이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조작 미숙과 기계 노후화, 음주·과속 등 안전수칙 미준수가 꼽힌다.
청송군농업기술센터는 이 같은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총 5천700만원을 투입해 임대 농업기계 57대에 '전도·전복사고 감지장치'를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대상은 트랙터 45대와 굴착기 12대다.
감지장치는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관제 플랫폼을 연계해 농업기계의 전도·전복 및 충돌 사고를 감지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위치와 기종, 임대자 정보 등이 관계 기관에 실시간으로 전달돼 필요할 경우 소방서 긴급 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청송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6년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을 통해 임대 농업기계 71대에도 감지장치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모두 128대의 임대 농업기계가 사고 감지체계를 갖추게 된다.
청송군 관계자는 "사고를 신속하게 인지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농업기계 이용자의 안전을 강화하고 신속한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