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정감·치안감 한밤 '기습인사'…시·도경찰청장 18명 중 14명 교체
경찰청·국수본도 수뇌부 대거 바껴…공백 장기화 조직 혼란 증폭 우려
대구청장 박준성, 경북청장 박헌수
경찰청장 직무대행 맡는 김종철 신임 차장 "'기본원칙' 지킬 것"
경찰청장이 1년 9개월째 공석인 가운데 경찰 수뇌부가 대대적으로 물갈이됐다.
전국 시·도경찰청장 18명 가운데 14명이 교체되고 경찰청 본청과 국가수사본부 주요 보직까지 대거 바뀌면서 경찰 조직의 지휘체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조직 내부 기강이 무너졌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경찰의 최고 수장 공백까지 장기화되면서 '수장 없는 경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5면
2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밤 하반기 치안정감·치안감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이 경찰청 차장으로 이동해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으며, 고범석 전남경찰청장은 서울경찰청장으로, 유승렬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은 인천경찰청장으로 각각 승진·이동했다.
경찰청 본청 주요 보직도 교체됐다. 김성재 서울경찰청 치안정보부장과 송유철 서울경찰청 경무부장은 각각 경찰청 대변인과 기획조정관으로 치안감 승진 임명됐다. 경무인사기획관에는 유윤종 울산경찰청장, 미래치안정책국장에는 박현수 경찰인재개발원장, 범죄예방대응국장에는 김영근 광주경찰청장, 국제치안협력국장에는 김동권 경기북부경찰청장이 각각 보임됐다. 대구경찰청장에는 박준성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가, 경북경찰청장에는 박헌수 경찰청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 경무관이 치안감으로 승진해 임명됐다.
14만 경찰 조직의 지휘부 대부분을 한꺼번에 교체했지만 경찰청장 인사는 이번에도 빠졌다.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와 함께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출범을 앞둔 데다 경찰 개혁과 내부 통제 강화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지휘부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조직 안팎의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종철 신임 차장은 이임식을 앞두고 "경찰 수사·행정에 대한 국민 불신이 임계점을 넘어선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