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전문가 79% "이달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

입력 2026-08-25 1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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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종합 채권시장심리지수 89.5…전월比 3.3p 상승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 전문가 10명 중 8명이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률 전망치 상향과 가계부채 증가 등 금리 인상 요인이 남아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9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채권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9%가 오는 27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상을 예상한 응답자는 20%였다.

직전 금통위를 앞둔 조사에서는 인상 전망이 66%, 동결 전망이 34%로 나타났지만 한 달 만에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금투협은 성장률 전망치 상향과 물가 부담, 가계부채 증가 등이 기준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환율 하락과 시장금리 상승 등 동결 요인도 함께 나타나면서 동결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도 소폭 개선됐다. 9월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89.5로 전월(86.2)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한·미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변수가 혼재하고 있지만, 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장금리에 대한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9월 금리전망 BMSI는 99.0으로 전월(84.0)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16%로 전월(30%)보다 14%포인트 줄었다. 반면 금리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는 69%로 전월(56%)보다 13%포인트 늘었다.

금투협은 8월 말 예정된 잭슨홀 미팅과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성을 확인하려는 관망 심리가 확산하면서 금리 보합 전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물가에 대한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악화됐다. 물가 BMSI는 97.0으로 전월(99.0)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둔화했지만 근원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물가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9%로 전월(19%)보다 10%포인트 감소했다. 물가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85%로 전월(63%)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환율 관련 심리는 악화됐다. 환율 BMSI는 99.0으로 전월(129.0)보다 30포인트 하락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수입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한·미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이어진 영향이다.

환율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13%로 전월(43%)보다 30%포인트 줄었다. 반면 환율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는 73%로 전월(43%)보다 30%포인트 늘었다.

금투협은 "대내외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당분간 큰 폭으로 움직이기보다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