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李 '노웅래 사과'에 "공소취소 빌드업…뻔한 속셈"

입력 2026-08-22 13:34:22 수정 2026-08-22 14: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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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사건으로 신파 역할극"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동료 의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동료 의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됐다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은 노웅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과거 공천 배제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공소취소 빌드업을 하려는 뻔한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을 향해 "백해룡 뒷배 노릇하다 망신당하더니, 이번에는 노 전 의원의 돈 봉투 사건으로 신파 역할극을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전날 SNS에 노 전 의원의 항소심 무죄 판결과 관련해 2024년 총선 당시 민주당 대표로서 노 전 의원의 공천을 배제했던 일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천 배제에 대해 "전체 선거를 위해 정치검찰의 패악질에 편승해 읍참마속할 수밖에 없었다"며 노 전 의원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국가권력의 악용으로 무고한 국민이 희생당하지 않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 대통령의 사과를 두고 향후 검찰의 공소 취소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김 대표가 노 전 의원 사건에 대해 "검찰이 조작과 프레임으로 생사람을 잡은 케이스"라며 송영길 전 대표와 노 전 의원 등을 언급하자, 한 의원은 "본인이 9억2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사건은 당신들이 말하는 '조작'조차 아닌 것인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본인은 뺏길래 묻는다"고 비꼬았다.

노 전 의원 사건은 한 의원에게도 과거 법무부 장관 시절 발언으로 연결돼 있다.

한 의원은 윤석열 정부 법무부 장관이던 2022년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노 전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필요성을 설명하며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최근 여권에서는 노 전 의원의 무죄 판결과 관련해 한 의원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의원은 전날에도 "노 전 의원은 실제로 돈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무죄를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위법수집증거 배제라는 형식적 이유로 무죄를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 전 의원은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