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AI 시간표 추천 서비스' 개발
공강·이동 동선·수강 경쟁까지 학생 취향대로
2학기 시범 운영 거쳐 내년 1월 정식 서비스
"금요일에는 수업 없게 해줘." "이동 거리를 최대한 짧게 짜줘."
학생이 원하는 조건을 말하듯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졸업요건과 이수 현황 등을 따져 맞춤형 시간표를 만들어주는 서비스가 대학가에 등장했다. 복잡한 졸업요건과 수강 제한을 학생이 일일이 확인해야 했던 수강신청의 번거로움을 AI로 줄이려는 시도다.
대구가톨릭대학교는 학생의 이수 현황과 졸업요건, 교육과정, 수강 제한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시간표를 제안하는 'AI 시간표 추천 서비스'를 자체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학생들은 매 학기 수강신청을 앞두고 졸업에 필요한 학점과 필수 교과목, 전공·교양 이수 구분, 수업시간 중복 여부, 수강 제한 등을 확인해 시간표를 짜야 한다. 학생마다 전공과 학년, 이미 이수한 과목이 달라 수강 가능한 과목과 졸업까지 필요한 과목도 제각각이다.
대구가톨릭대가 개발한 서비스는 이 같은 정보를 AI가 종합적으로 분석해 학생에게 적합한 여러 형태의 시간표를 제안한다. 대학은 자체 AI 기반 환경을 구축하고 교육과정과 수강신청 체계를 반영한 학습 데이터와 추천 시스템을 개발했다.
학생의 선호에 따라 시간표 유형도 달라진다. 수강 인기도와 경쟁도를 고려하거나 졸업요건 충족을 우선하는 시간표, 강의실 간 이동을 최소화한 시간표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재수강·상위 학년 과목 제외, 건물 간 연속 이동 방지, 점심시간 확보 등 세부 조건도 설정할 수 있다.
특히 생성형 AI와 대화하듯 시간표를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이 "월요일 수업을 줄여줘", "점심시간을 확보해줘", "이 과목은 빼고 다른 과목을 넣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요구사항을 반영해 새로운 시간표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AI는 시간표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수강 계획에 대한 의견도 제공한다. 추천받은 시간표로 졸업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지, 전공·교양 이수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수강신청 때 우선 신청할 과목과 학습계획, 주의사항도 안내받을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2학기 수강신청 기간에 맞춰 시범 운영된다. 대학은 시범 운영 과정에서 학생별 조건을 반영한 테스트와 기능 보완을 거쳐 2027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이 시작되는 내년 1월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비스를 이용한 음악학과 25학번 김범석 씨는 "예전에는 졸업요건이나 이수해야 할 과목을 확인하려면 수업학적팀이나 학과사무실에 문의하거나 하나씩 찾아봐야 했다"며 "AI가 개인별 이수 현황을 바탕으로 필요한 과목과 수업시간 등 여러 조건을 함께 고려해줘 나에게 맞는 시간표를 쉽게 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 관계자는 "단순히 수업시간을 조합하는 것을 넘어 학생별 이수 현황과 졸업요건, 교육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강 계획을 지원하는 서비스"라며 "학생들이 수강신청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의 학업계획에 맞는 시간표를 쉽고 빠르게 설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