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판단하고 로봇이 작업…대동, 대구공장 '피지컬 AI' 전환

입력 2026-08-20 14:48:05 수정 2026-08-20 14: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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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주요 공정에 AI·로봇 단계 적용
생산·품질·물류 데이터 연결해 제조 경쟁력 강화

대동 대구본사. 대동 제공
대동 대구본사. 대동 제공
대동은 20일 대구시와 국내복귀 및 공장 AX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원유현(오른쪽) 대동 부회장과 추경호 대구시장이 업무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동 제공
대동은 20일 대구시와 국내복귀 및 공장 AX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원유현(오른쪽) 대동 부회장과 추경호 대구시장이 업무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동 제공

대동이 농업 분야에 이어 제조현장에도 '피지컬 AI'(인공지능이 물리적 장치를 제어해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를 접목한다.

대동은 대구공장을 대상으로 제조 AX(AI 전환)를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생산·물류·품질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고 AI와 로봇을 실제 제조공정에 투입해 생산성과 품질, 다품종 생산 대응력을 동시에 높인다.

이날 대동은 대구시와 국내복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농업 피지컬 AI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대구시가 인허가와 규제 해소 등 행정 지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지역 제조업 AI 전환을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신규 생산라인의 15개 주요 공정에 피지컬 AI를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AI가 생산 순서와 공정 운영을 최적화하고 AMR(자율주행 물류로봇)을 활용해 자재 공급을 자동화한다. 엔진·변속기 조립과 캐빈·타이어 이송·장착 등 반복적이고 작업 부담이 큰 공정도 로봇이 맡는다. 도장공정에는 로봇 12대를 투입해 작업 효율과 품질 균일성을 높일 계획이다.

품질관리에도 AI가 투입된다. 카메라와 AI를 결합한 비전검사로 결함을 찾고, 완성된 농기계의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상태도 자동 점검한다. 검사 결과와 생산이력 데이터를 연결해 불량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불량 발생 가능성까지 예측하는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공장 운영 방식도 데이터 중심으로 바뀐다. 구매·자재·생산·품질 업무에는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향후 통합 운영센터에서 생산·품질·설비 현황을 실시간 관리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생산계획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설비 이상을 사전에 예측하는 체계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대동은 이를 통해 트랙터 정규 생산능력을 연간 2만1천대에서 3만5천대로 확대하고, 도장공정의 대당 작업시간을 2.3분에서 1.9분으로 줄여 생산성을 약 17%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대구공장에서 구축한 제조 AX 모델을 기존 생산라인과 글로벌 제조거점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원유현 대동 부회장은 "농업 AX에 이어 제조 AX를 본격화해 대구공장을 대동의 제조 AX 표준모델이자 미래 농기계 핵심 생산기지로 발전시키겠다"며 "신규 AX 생산라인에 구축할 AI·로봇 및 데이터 기반 생산체계를 기존 생산라인으로 확대하고, 향후 글로벌 제조거점에도 단계적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