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관광특구 중심으로 약령시, 북성로 등 관광벨트로 연결…체류형 도시 만들겠다"
첨단기술로 주민 불편 해소·어려운 이웃 찾는 스마트 도시 조성
월세 지원 및 창업 지원 통한 청년층 확대 목표
"대구 중구에 산다는 것 자체가 구민의 자부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3선'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은 민선 9기 구정 목표로 '함께 만드는 스마트 시티, 행복한 중구'를 내걸었다. 지난 8년간 침체한 원도심에 인구를 늘리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 4년은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구축해 중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동성로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약령시와 근대골목, 북성로, 김광석길 등을 관광벨트로 연결하고 체류형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청년 인구 증가세에 발맞춰 이들을 위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주거 지원 등 청년들이 중구에 뿌리내릴 수 있는 정주 여건도 강화한다. 다음은 류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9기 역점 추진 사항은.
▶중구는 3년 연속 인구 순유입률 전국 1위를 기록하면서 27년 만에 인구 10만명을 회복했다. 청년들과 아이들이 다시 찾아오는 흐름 속에서 이제는 지속 가능성을 위해 총력을 쏟아야 한다.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복지누리 반다비 체육센터를 비롯해 공공수영장과 키즈카페, 노인복지관, 공영주차장 등 주민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
-'스마트 시티, 행복한 중구'를 내걸었다. 어떤 도시를 구상하고 있나.
▶스마트시티는 첨단기술로 주민의 불편 해소와 안전을 지키며 어려운 이웃을 먼저 찾아내는 도시다. 한마디로 '기술은 스마트하게, 사람에게는 더 따뜻하게' 다가간다는 뜻이다.
대표적으로 '24시간 AI 안심 네트워크'가 있다. 원도심의 취약지역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스마트센서를 연결해 AI가 위급한 상황을 감지하고 통합관제센터와 신속히 연계하겠다.
복지에도 스마트 기술을 활용하고자 한다. AI 돌봄 기술을 통해 혼자 지내는 어르신의 전력 사용 등 생활 움직임에 변화가 없으면 생활지원사가 확인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도심의 주차장 정보를 연결해 빈 공간을 제공하는 행정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첨단기술에 행정의 온기를 담아 편리하면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중구를 만들겠다.
-동성로를 어떻게 변화시킬 계획인가.
▶단순히 사람이 많이 찾는 쇼핑거리가 아닌 '24시간 체류형 관광도시의 중심'으로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동성로 내 옥외광고물 특정구역을 활용해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지는 거리를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뉴욕 타임스퀘어, 오사카 도톤보리처럼 동성로에 가야만 볼 수 있는 대구의 야간 관광을 만들겠다.
관광객 증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의 소비가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매출로 이어지는 것이다. 방문에서 소비로의 연계를 위해 동성로를 역사와 문화, 쇼핑, 첨단 디지털 콘텐츠가 융합된 대한민국 대표 도심 관광지로 만들겠다.
-중구만의 청년정책은.
▶중구는 대구에서 청년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지역 중 하나인 만큼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문화예술과 디자인, 음식 등 중구가 가진 기존 산업에 AI를 접목해 청년들에게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창업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청년들이 중구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월세 지원을 확대해 주거 부담을 덜고 안정적으로 생활하면서 도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자 한다. 끝으로 중구가 청년 창업의 메카가 됐으면 한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중구로 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도시로 만들겠다.
-중구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중구는 대구의 중심이면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가 골목마다 살아 있는 도시다. 경상감영공원과 계산성당, 이상화 고택, 3·1만세운동길, 국채보상운동의 발상지, 근대골목 등 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할 만큼 풍부한 역사 자원을 가지고 있다. 다른 도시가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중구만의 자산이다.
이런 점을 비춰볼 때 중구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한 공간에 공존하고 있고, 그 자체로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젊은 감각과 AI·디지털 기술 등 새로운 콘텐츠를 입히는 것을 과제로 고민하고 지역 발전에 힘을 쏟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