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연락됐다" 종결했는데…제주 장미란씨 가족 애타는 3개월

입력 2026-08-19 11: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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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머리·158㎝ 마른 체형…가족, 얼굴·인상착의 공개

제주에서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 씨. 장미란 씨 가족 제공
제주에서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 씨. 장미란 씨 가족 제공

제주에서 3개월 넘게 행방이 묘연한 장미란(37)씨의 가족들이 얼굴과 인상착의를 공개하며 제보를 호소하고 있다. 이 사건은 초동 대응 과정에서 경찰관의 허위보고 의혹까지 불거진 상태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씨 가족은 "현재 가족과 지인들이 장씨 얼굴 등 인상착의를 공개해 제보받는 등 장씨를 애타게 찾고 있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 5월 12일 늦은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 사이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자택을 나선 뒤 실종됐다. 그는 약 10년 전 제주로 이주한 뒤 연인과 함께 한림읍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연인은 가족에게 "아침에 일어나 보니 장씨가 '어디로 간다'는 말없이 보이지 않아 실종 신고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실종 당시 장씨는 긴 생머리에 키 158㎝가량의 마른 체형이었으며 금팔찌를 착용하고 있었다. 애교 섞인 말투도 특징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지난 5월 중순 장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처음 실종 신고를 했다.

그러나 당시 야간 근무 중이던 A 경장이 상사에게 "신고 대상자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보고하면서 사건이 종결 처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가족들이 지난달 "장씨와 여전히 연락되지 않는다"며 다시 실종 신고를 접수했고, 경찰은 가출과 실종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재수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장씨 명의 카드 사용 내역이나 휴대전화 기록, 병원 이용 이력 등 이른바 생활반응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장씨의 행방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A 경장이 실제로 장씨와 통화했는지 여부와 당시 보고 경위 등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A 경장은 지난달 22일 경찰서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도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는 직위 해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