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23일까지 전시…관람 시간은 오전10시~오후 7시
"예상은 했지만 저도 놀랐습니다."
지난 11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해 23일까지 열리는 매일신문 창간 80주년 특별 기획 사진전 '위대한 한국인'에 대한 관람객의 반응이 뜨겁다.
개막 당일부터 전시 안내를 맡은 도슨트 심은숙 씨는 17일 "지금까지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의 반응은 한마디로 '감동' " 이라며 "마치 내가 사진전 주최자인듯 내내 기분이 즐겁고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했다.
그는 또 "'사진에서 어릴 적 살던 집이 보여 옛 생각이 울컥 났다'며 가족과 다시 보러 오겠다는 사람, '6월 항쟁 당시 동성로에 있었다'며 사진 속에 자신을 찾느라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 해설까지 꼼꼼히 읽으며 두어 시간씩 둘러보는 사람 등 관람객 표정이 매우 진지하다"고 했다. 특히 "'신문에서 전시 소식을 보고 왔는데 무료 전시라서 좋다', '상설로 전시하면 더 좋겠다', '사진 도록을 만들면 간직하면서 수시로 보고 싶다'는 분도 꽤 많다"고 말했다.
기자는 전시 안내를 위해 연휴 동안 전시장에 머물렀다. 비가 세차게 내린 16일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중·장년층이 다수였지만 방학 숙제를 위해 찾았다는 학생들을 비롯해 아이들과 같이 온 가족 단위 관람객도 꽤 많았다.
방명록에 남긴 소감도 다양했다. "수업 때 배운 내용을 사진으로 보니 너무 좋았다. 민주화를 위한 노력을 보고 지금 누리는 민주주의는 결코 쉽게 얻은 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하정원·17) "황무지에서 시작한 우리 역사 발전이 감동적이다."(김영광 ·18) "어제가 광복절인데 한국사를 잊고 지낸 것 같다. 다시 공부할 때가 온 것 같다."(김자희·22)
"슬픈 과거를 극복해가는 시민들의 모습에 감동 받았다."(김현옥) "인내하며 고달픈 삶을 살아온 1960~70년대 아버지를 회상하는 시간이었다."(김광배·58) "2·28대구학생운동에 감명 받았다. 보수적이라는 대구가 과거 야도였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최정아·59) "대구의 역사가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대한민국을 살려낸 도시답게 전문 역사보존관이 있었으면 좋겠다."(조경희 대구현대미술가협회장·60) "대한민국 발전을 이끈 대구경북 선배들께 존경을 표한다. 전시를 기획한 매일신문에 감사를 전한다."(최진·61) "손녀(초등 2학년)가 왜 우리나라가 남한과 북한으로 되었는지 물었는데, 오늘 완전히 설명해 줄 수 있었다."(이미향·68)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세계 6위권 경제대국을 이룩한 우리의 의지가 자랑스럽다."(최영하 대구대 명예교수·87)
전시장에서 만난 이찬호(초교 교장 출신·73) 씨는 "이 전시는 대구에서만 보기에는 아까운 대기획으로, 대구경북의 재발견이자 대한민국 역사다. 무엇보다 각급 학생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나온 발자취를 보면서 대구경북 통합이 더욱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참에 경북에 순회전을 열면 통합 여론을 모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